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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도…요거트도… “얼렸더니 대박났네”

소주도…요거트도… “얼렸더니 대박났네”

기사승인 2014. 07.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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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 파우치 형태 '처음처럼 순한 쿨' 출시 한달 만에 13만여개 판매
한국야쿠르트 '얼려먹는 세븐'도 이달 30만개 예상…연 매출 300억원 기대
얼려먹는 제품
올여름 식음료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얼려먹는 제품들. 왼쪽부터 롯데주류 ‘처음처럼 순한쿨’, 한국야쿠르트 ‘얼려먹는 세븐’ 망고맛, 광동제약 ‘얼려먹는 비타500’, 농심 ‘아이스콘’.
얼려먹는 제품이 여름철 식음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제품에 변화를 줘 소비자들에게는 새로운 맛과 재미를 제공하는 등 얼려먹는 제품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가 지난달 17일 선보인 파우치 형태의 ‘처음처럼 순한 쿨’은 출시 한달 만에 판매량 13만2000개를 돌파했다.

이 제품은 영하 18도 이하의 냉동실에 2시간가량 보관하면 슬러시처럼 얼렸다가 녹여 마실 수 있다. 처음처럼 생산 공장의 세 개 라인 중 한 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으나 하루 최대 생산량이 소비량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인기다.

지난해 히트를 친 한국야쿠르트의 ‘얼려먹는 세븐’ 시리즈도 기존 2종(요거스노우, 베리스노우)에 더해 지난 5월 ‘허니망고’ 맛을 새롭게 선보인 이후 수요가 급상승 중이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맛을 다양화하고 날씨가 더워지면서 지난 3월 7800개 수준이던 ‘얼려먹는 세븐’의 일 평균 판매량이 6월에 20만개를 넘었고 이달엔 30만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연간 200억 매출에서 올해 50% 증가한 300억원을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얼려먹는 제품의 인기는 무더위가 일찌감치 기승을 부리면서 시원한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데다 기존 제품의 틀을 깨는 변화가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도 이어지고 있다. 농심이 선보인 ‘아이스콘’은 얼려먹는 스낵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제품 겉면에 ‘냉동실 20분’이라는 레시피를 표기해 놓았다. 냉장고에 제품을 얼리면 봉지에 인쇄된 캐릭터 스노우맨의 얼굴 속 숨겨진 고글이 드러나면서 시원하고 달콤한 스낵을 즐길 수 있다.

광동제약의 ‘비타500’ 역시 파우치 타입의 ‘얼려먹는 비타 500’을 출시했으며, 수입맥주 삿포로도 특수 냉장고를 통해 맥주를 슬러시 형태로 만든 ‘슈퍼쿨러’를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의 디저트 쁘띠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스윗푸딩’ 제품을 얼려먹으면 얼린 치즈케이크처럼 맛이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자 아예 ‘프로즌 푸딩’이라는 이름의 레시피를 전파하는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얼려먹는 제품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여름 시장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며 “새로움을 찾는 소비자와 불황 속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는 식음료업체의 자구책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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