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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기업 실적 전망 하향 조정

3분기 기업 실적 전망 하향 조정

기사승인 2014. 07. 2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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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 177개사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한달 전보다 5.2% 하향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전망이 하향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실적 부진이 확인되면서 2기 경제팀의 경기 부양책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주요 기업 177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개월 전보다 5.2% 하향 조정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 전망치도 각각 0.9%, 4.5% 낮아졌다.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내려간 기업은 118개사로 전체의 66.7%에 달했다. 매출액 기준 상위 20개 기업 중에서는 15개사의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됐다.

영업이익이 1개월 전보다 가장 많이 하향 조정된 기업은 현대중공업으로 53.4% 낮춰졌다. 이어 에쓰오일(-27.2%), SK이노베이션(-13.4%), LG화학(-15.3%) 등이 뒤를 이었다.

2분기 실적에 따라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엇갈리는 모습도 나타났다.

2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8조9949억원에서 8조862억원으로 10.1% 하향됐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와 실제 잠정 영업이익과의 괴리율은 -10.5%였다. 괴리율이 마이너스면 실적 충격, 플러스면 깜짝 실적을 냈다는 의미다.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낸 이녹스(괴리율 -80.3%)와 삼성테크윈(-41.2%)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각각 27.8%, 33.1% 내려갔다.

반면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 LG전자(괴리율 7.6%), LG이노텍(13.4%), KT&G(7.6%) 등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0~5% 가량 상향 조정됐다.

이처럼 이익 전망이 급격히 하락한 것은 실적 전망치를 높게 잡은 증권사들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뒤늦게 3분기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증권사들이 올해 경기회복을 기대하며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시장을 전망했다”며 “보통 새 분기가 시작할 무렵 실적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경기가 3분기를 시작으로 회복세를 띠면서 기업 실적도 시간이 지나면 개선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새 경제팀이 발표한 정책의 효과가 기업 실적으로 이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4분기나 내년 상반기가 되면 이익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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