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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LGU+ 추가영업정지…알뜰폰 경쟁 과열되나

SKT, LGU+ 추가영업정지…알뜰폰 경쟁 과열되나

기사승인 2014. 07.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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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추가 영업정지가 예상되면서 알뜰폰 시장이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 보조금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알뜰폰 시장에 보조금을 투입해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알뜰폰 보조금 규제안은 있지만 영업정지 등 실질적인 제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이통사들이 보유한 알뜰폰 자회사를 통해 우회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올릴 수 있는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27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영업정지 관련 행정심판 결정이 8월초 예정돼 있으며, 이후 영업정지 조치가 바로 실행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5월 방통위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불법보조금과 관련해 각각 7일과 14일의 추가 영업정지 결정을 보류시킨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위반율에서 차이가 없다는 점을 이유로 LG유플러스에 부과된 14일의 영업정지는 부당하다며 행정심판을 제기했다.

양사의 추가영업정지 예정으로 알뜰폰 시장에 눈길이 돌려지는 이유는 이통3사 모두 자회사를 통해 알뜰폰 시장에 진입했고, 이통사의 영업정지 기간에도 알뜰폰 자회사는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SK텔링크는 SK텔레콤의 자회사로 ‘7모바일’ 이라는 브랜드로 시장에 진입했고, KTIS와 미디어로그는 각각 KT와 LG유플러스의 자회사로 ‘M모바일’과 ‘유모비’라는 알뜰폰 브랜드를 각각 출시했다.

지금까지는 이통사가 여론을 의식해 알뜰폰에서 비교적 조용한 마케팅을 진행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영업정지 후 이동통신시장에서 KT만 영업이 가능하다는 점, 이통사 점유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공격적인 마케팅이 진행될 경우 알뜰폰 시장의 과열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3월 영업정지 기간에 각사의 가입자수 변동은 SK텔레콤이 29만3000명, KT가 4800명, LGU+가 2400명씩 감소했으나 알뜰폰 가입자 수는 43만6800명 증가했다.

이런 변화는 중소 알뜰폰 업체가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정부가 이통사가 알뜰폰 시장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통 자회사 시장점유율을 전체 알뜰폰 시장 중 50% 이내로 제한하는 등 5가지 공통 등록 조건을 내놨지만, 알뜰폰 사업자들은 이통사의 자회사에 대한 간접 지원 가능성 등을 지적하고 있다.

영업정지조치가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통신업계관계자는 추가 영업정지 시점이 여름휴가 시즌 이동통신 시장의 전통적인 비수기라는 점을 지적하며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해당 이통사 관계자는 “알뜰폰 시장으로 가입자가 옮겨 갈 수 있는 부분은 있지만, 크게 영향을 받는 부분은 이동통신시장 이다”며 영업정지로 이통시장에서의 피해를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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