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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한 경찰청장 “공적 눈 멀어 검찰과 수사공조 안하면 문책”

이성한 경찰청장 “공적 눈 멀어 검찰과 수사공조 안하면 문책”

기사승인 2014. 07. 2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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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한 경찰청장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부자 추적수사 과정에서 공적 챙기기로 검찰과 심각한 갈등을 빚는 모습을 비춰 비난이 이어지자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이 청장은 28일 전국 지방경찰청장과 경찰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검경 간 수사공조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검찰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수사를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부처 간 칸막이 제거는 이번 정부의 역점 방침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앞으로 공적에 눈이 멀어 기관 간 협조가 안 될 시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또 “유병언 변사사건에 대한 초동 대처 과정이 미흡해 그간의 노력과 성과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고 국민으로부터 많은 불신을 받게 됐다”며 “이는 일부 관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조직 전반의 잘못된 관행과 뿌리깊은 악습 때문”이라고 초동수사 부실에 대해 강하게 질책하기도 했다.

이 청장은 “위기의식을 갖고 뼈를 깎는 자기 성찰과 반성을 통해 잘못된 관행과 행태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며 “유병언 사인에 대해 각종 유언비어가 확산하고 있는데 철저한 후속 수사와 남은 핵심 조력자 조속한 검거로 국민의 의혹을 해소해 주자”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에서는 세월호 수사에서 검찰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 등이 논의와 함께 검찰과 경찰이 함께 언론에 대응하는 ‘검·경 공동대변인제’를 도입하는 내용 등이 검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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