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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이용수 기술위원장, “시간에 쫓겨 감독 선임 하지 않을 것”

대한축구협회 이용수 기술위원장, “시간에 쫓겨 감독 선임 하지 않을 것”

기사승인 2014. 07. 2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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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쫓겨 감독 선임을 하지 않겠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신임 기술위원장이 차기 대표팀 감독 선정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28일 서울 중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는 30일 기술위원회를 소집해 내외국인 감독 15명씩 등 총 30명의 명단을 놓고 심도있게 검토를 하려 한다. 내국인 감독이면 크게 상관없겠지만 외국인 감독일 경우 9월 A매치는 벤치가 아닌 본부석에서 지켜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계약기간에 대해선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까지로 하는 게 맞다. 다만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옵션 조항을 둬서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한다면 그 감독과 계속 가기 어려울 것이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국가대표팀이 실망스러운 성적을 낸 이후 기술위원회의 역할과 기능도 화두가 된 가운데 이 위원장은 지난 24일 황보관 전 위원장의 후임으로 선임됐다.

2000년부터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을 맡아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치르고 물러났던 이 위원장은 “다시 맡게 돼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지면서도 영광스럽고 기쁜 마음으로 일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9월 A매치 일정에 쫓겨 새 감독을 뽑는 건 한국축구 발전에 보탬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좀 더 여유를 갖고 좋은 감독은 선임하는 게 낫다. 급하게 감독을 선임하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내년 1월에 열리는 아시안컵에 대해서는 “어떤 감독이 선임이 되던 아시안컵 한 대회로 평가를 하지 않겠다. 아시안컵 자체만으로 새로운 감독을 경질할 생각은 없다. 월드컵 최종예선까지는 시간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새 감독의 선임 기준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성인대표팀 뿐 아니라 유소년축구까지 긍정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비전을 가진 지도자이기를 희망한다. 가장 중요한 건 대표팀 혹은 클럽에서 좋은 성과를 냈느냐다. 또한, 리더로서 인성을 갖춰야 하는데 다각도로 분석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기술위원회가 모든 것을 해결하는 요술방망이가 아니다”면서도 “기술위원회가 한국 축구를 위해 해야 할 일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대표팀 지원체계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한국 축구를 질적으로 바꿔나갈 방안이 무엇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해 기존에 비해 훨씬 적극적인 활동을 할 것임을 예고했다.

구체적인 명단에 대해서는 “외국인 감독을 포함한 몇몇 분들이 한국 감독직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아직 구체적인 명단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양해를 구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이 위원장과 함께 기술위원회에서 활동할 기술위원 7명의 명단도 공개했다. 조영증 K리그 경기위원장, 김학범 전 강원FC 감독, 김남표 KFA 전임강사, 최영준 KFA 전임지도자, 최인철 현대제철 감독, 신재흠 전 KFA 기술위원, 정태석 분당베스트병원 SPRC 센터장이 기술위원에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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