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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리는 그룹주 펀드, 삼성·현대차 ‘지고’ LG·SK ‘뜨고’

엇갈리는 그룹주 펀드, 삼성·현대차 ‘지고’ LG·SK ‘뜨고’

기사승인 2014. 07. 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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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약세에 삼성그룹주 펀드 '흔들'
올해 들어 삼성그룹주와 현대차그룹주 펀드들이 힘을 못쓰고 있는 반면 LG그룹주와 SK그룹주 펀드들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2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24일 기준 삼성그룹주 펀드 수익률은 -2.0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967.19에서 2026.62로 3.02% 오른 점을 감안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수익률 하락에 설정액도 줄어들고 있다. 올해 들어 3400억원이나 빠져나갔다.

현대차그룹주도 부진하기는 매한가지다.

같은 기간 수익률이 -2.72%에 불과하고, 자금도 91억원 유출됐다.

특히 ‘미래에셋TIGER현대차그룹+상장지수[주식]’ 수익률이 -10.06%로 가장 부진했다.

이 기간 현대그룹주 펀드 역시 0.58%로 손실은 면했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못 냈다.

반면 LG그룹주 펀드들은 연초 이후 5.74%의 수익을 올리며, 코스피지수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개별 펀드로는 ‘우리LG&GS플러스 1[주식]C 1’이 7.28%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했다.

이어 ‘미래에셋TIGER LG그룹+상장지수[주식]’(6.63%), ‘한국투자LG그룹플러스 1(주식)(A)’(5.45%), ‘한화ARIRANG LG그룹&상장지수[주식]’(3.61%) 등 순이다.

SK그룹주 펀드들도 강세를 보였다. 수익률 6.07%를 기록해 그룹주 펀드 중 가장 높게 집계됐다.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1[주식]A1’가 8.74%, ‘NH-CA SK그룹녹색에너지[주식]Class A’가 3.40%의 수익률을 올렸다.

그룹주 펀드들의 수익률이 엇갈리는 것은 대표 종목들의 성적이 차이나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주 펀드는 환율과 실적 탓에 대표주인 삼성전자가 약세를 보이자 크게 하락했다. 현대차 역시 원화강세와 자동차 판매 감소에 부진을 보였다.

반대로 LG그룹주는 LG전자를 비롯한 정보기술(IT)주들이 선방했고, SK그룹 역시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였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환율과 실적 탓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주들이 부진하면서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했고, 현대차그룹도 자동차업종이 기대치를 하회했다”면서도 “LG그룹은 LG전자와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이 성과를 냈고, SK그룹은 SK하이닉스의 수익률이 우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룹주는 최고경영자(CEO)와 기업 리스크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그룹주 펀드를 중심으로 가져가기 보다는 위성펀드의 개념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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