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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케이코 키쿠치 한국닛산 대표 “저탄소차협력금 1∼2년 유예필요”

타케이코 키쿠치 한국닛산 대표 “저탄소차협력금 1∼2년 유예필요”

기사승인 2014. 07. 2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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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디젤 캐시카이 출시...내년 전시장·서비스센터 확충
2016년까지 영업이익률·시장점유율 각각 8%목표
일본차들 "디젤, 연비 등 한국고객 요구 파악해야"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대표이사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대표이사
한국닛산이 내년 국내에서 시행되는 저탄소차 협력금제도 도입에 대해 유예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공식화 했다.

28일 타케이코 키쿠치 한국닛산 대표이사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저탄소차 협력금제도 도입에 대해 “1∼2년의 유예 기간이 필요하다”며 “환경 보호를 위한 저탄소 세제 정책의 도입은 필요하지만 처음부터 너무 극단적이면 경기에 미치는 충격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국닛산은 최근 국내 시장 공략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년간 쥬크·패스파인더·Q50·QX60 등의 신차를 선보였고 올해 안에 전기차 리프와 디젤 엔진을 탑재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캐시카이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런 공격적인 시장 공략으로 한국닛산은 올해 국내 판매가 49.3% 증가했고, 인피니티는 무려 213.9% 성장했다. 독일 디젤차가 수입차 시장을 장악하면서 도요타와 혼다가 30.8%와 33.7% 판매가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키쿠치 대표이사는 “캐시카이 디젤 모델은 한국 시장선호하는 디젤차에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특성을 갖춰 알티마에 이어 닛산의 주력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7년 유럽에서 첫 출시한 캐시카이는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200만대를 기록한 인기 모델로, 국내에는 2세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내년 3월까지 닛산·인피니티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도 늘릴 계획이다. 현재 15개인 닛산 전시장은 18개로, 12개인 서비스센터는 14개로 확충하고 인피니티는 전시장(8개)을 1∼2곳, 서비스센터(10개)를 1곳 더 추가하겠다는 각오다.

또 2016년까지 영업이익률과 시장점유율을 각각 8%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닛산의 중장기 비전인 ‘닛산 88’ 달성 시점에 맞춰 국내 전시장도 닛산 30개, 인피니티 15개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일본 브랜드의 부진에 대해 키쿠치 대표이사는 “연비, 디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한국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졌는데 그런 수요에 얼마나 잘 대응했느냐가 관건”이라며 국내시장 상위권의 독일 4사를 따라잡기 위해 내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목표로 잡았다. 그는 “주력 모델인 알티마와 Q50의 예약주문 물량(백오더)이 상시 100여대와 200여대씩 쌓여 있고, 하반기 캐시카이까지 가세할 예정이라 물량 확보만 원활하게 이루어지면 두 자릿수를 달성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는 국내 완성차업계에는 “노사 갈등이 심화되면 글로벌 경쟁업체들에 뒤처질 것”이라며 “20∼30년 전에는 닛산에도 강경 노조가 있어 경영진과 대립했지만 갈등이 깊어질수록 회사 경쟁력은 떨어졌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 업체들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하는 만큼 노사가 힘을 합쳐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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