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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세월호를 이용하나…서울 동작을 ‘진실게임’

누가 세월호를 이용하나…서울 동작을 ‘진실게임’

기사승인 2014. 07. 2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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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세월호 서명운동 빙자해 불법선거운동"…노회찬 "네거티브 않겠다더니"
나경원 노회찬-22
7·30 재보궐선거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오른쪽부터)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 김종철 노동당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동작구 흑석동 달마사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이병화 기자 photolbh@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 동작을 지역이 ‘누가 세월호를 선거에 이용하고 있느냐’는 문제로 시끄럽다.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의 양자대결 구도에서 양측은 이 문제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사전투표율이 6·4지방선거를 능가할 정도로 선거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높게 나타나자 자칫 판세를 뒤흔들 변수로 작용할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28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어제 나 후보의 선거운동원이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유가족들의 서명운동을 방해하고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적반하장 격으로 세월호특별법 서명운동을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한다”며 “세월호특별법을 반대하고, 세월호 참사의 유가족의 눈물을 외면하는 것이 화장을 지운 나 후보의 민낯”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오후 4시께 서울 남성역 인근 나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서명운동 중이던 시민들과 나 후보 선거운동원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나 후보 측은 이어 서명운동을 빙자해 불법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노 후보 측을 검찰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겠다고 했다.

나 후보 측 관계자는 28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선거 때인데 정신이 나가지 않고서야 서명운동을 방해했겠느냐. 갑작스레 한 분이 나 후보에게 돌진해 와 경호차원에서 막아서는 정도였다”며 “상대가 어떻게든 문제를 키워보려고 몸싸움하고 폭행을 했다고 말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또 “서명운동을 하는 분들과 노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조를 짜서 같이 다니고 상의하는 모습이 (사진에) 찍힌 게 한두 번이 아니다”며 “사실관계가 충분하지 않으면 역풍을 당할 수도 있다. 근거 없이 네거티브를 하는 게 아니다. 마지막까지 깨끗한 선거를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노 후보 측 관계자는 “서명운동을 하는 분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일절 접촉조차 없었다”며 “오히려 세월호 사고를 선거에 이용하는 쪽은 나 후보 측”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역주민들은 고발당한 노 후보가 뭔가 잘못했을 것으로 생각할 것이고 불과 선거가 이틀밖에 남지 않아 무고하다는 사실은 선거가 끝난 뒤에야 알려질 것”이라며 “굉장히 비열하고 저열한 수법”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나 후보가 (새정치연합과 정의당 간 후보단일화 이후) 쫓기게 되면서 네거티브 선거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마저 어기고 있다”며 “서명운동을 하던 시민들과의 마찰로 여론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물타기용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의심마저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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