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무’ 박유천, “후반부로 갈수록 딜레마 빠져”

배우 박유천이 영화 ‘해무’에서 감정, 액션, 사투리 연기를 펼친 소감을 밝혔다.

박유천은 28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해무’ 언론시사회에서 “날씨가 추운데 물속에 들어가 수영을 했다. 기관실에서 액션도 했다. 모두 힘들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날 괴롭혔던 건 캐릭터 동식에 대한 감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동식이 순박한 청년이기도 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그의 결단이 과연 옳은 건지, 아닌 건지에 대한 딜레마가 있었다”며 “모든 상황이 이해가고, 모든 선원들의 마음을 알기에 더욱 그랬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많이 고민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투리 연기에 대해서는 “잘할 수 있을지 불안감이 컸다. 선배들이 다큐멘터리를 공유해 그런 것을 보고 배웠다. 감독이 ‘동식은 사투리를 심하게 안 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말을 했다. 요즘 지방에 가면 젊은 친구들이 심한 사투리를 쓰는 게 드물다고 하더라. 그러나 나름 잘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녹음을 하고 들어보는 등 꾸준히 사투리 연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무’는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여섯 명의 선원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 속 밀항자들을 실어 나르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봉준호 감독이 기획 제작을, 심성보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윤석 박유천 이희준 문성근 김상호 유승목 한예리 등이 출연했다. 오는 8월 1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