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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7·30 재보선, 새누리 연승 행진 VS 새정치 연패 탈출

막 오른 7·30 재보선, 새누리 연승 행진 VS 새정치 연패 탈출

기사승인 2014. 07. 2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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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국회의원 재보선 5곳 새누리당 싹쓸이
지난해 재보선에서 김무성·이완구·안철수·서청원 등 여야 수장 원내 진입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7·30 재보궐선거의 막이 올랐다. 전국 15곳에서 실시되는 이번 재보선의 결과는 30일 오후 10시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 초반 새누리당의 안정적인 우세가 점쳐졌지만 선거 막판 야권연대 성사와 세월호 특별법,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수사 등으로 정국이 요동치면서 접전 지역이 늘어났다.

재보선은 현 정부에 대한 정권심판 성격이 강해 야권에 유리하다는 평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 재보선에서는 집권 여당이 모두 승리해 이런 통념이 깨지고 있는 추세다. 새누리당은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5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단 1곳(안철수·서울 노원병)을 빼고 모두 승리했다. 특히 대부분의 재보선에서 18대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과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 간 득표 차이의 두 배 이상의 압승을 거두며 꾸준히 여당의 의석을 늘려왔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당시 민주통합당)은 국회의원 재보선 5곳을 포함해 총 16곳 선거구 중 8곳을 공쳔했으나 모두 패했다. 2013년 14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군수·기초·광역의원 선거에서는 단 한명도 당선시키지 못했다. 10·30 재보선이 끝나고는 2012년 총선부터 18대 대선, 4·24 재보선에 이은 4연패로 큰 충격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해 치러진 두 번의 재보선은 현재 정국 흐름을 주도하는 여야 수장들의 산실(産室) 역할을 했다. 4·24 재보선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부산 영도)와 이완구 원내대표(충남 부여·청양)가 당선됐고 야권에서는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서울 노원병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현실 정치에 데뷔했다. 6개월 후 치뤄진 10·30 재보선에서는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경기 화성갑)이 7선 의원으로 국회에 복귀했다. 결국 지난해 재보선에서 현재의 여야 수장들이 모두 배출된 셈이다.

이번 7·30 재보선에도 나경원·임태희·이정현(새누리당) 후보와 손학규·김두관·서갑원(새정치연합), 노회찬(정의당) 후보 등 쟁쟁한 정치거물들이 원내 복귀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치러진 재보선의 승자들이 모두 ‘압승’을 거둔 데 비해 이번 선거에서는 거물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접전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다.

여야는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접전지역이 늘어나면서 투표율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25~26일 실시된 사전 투표가 역대 최고투표율(7.98%)를 기록했고, 접전 지역인 서울 동작을(13.22%)과 전남 순천·곡성(13.23%)이 매우 높은 사전 투표율을 보였다.

하지만 높은 사전 투표율이 전체 투표율의 극적인 상승을 이끌지 못한다는 것이 6·4 지방선거를 통해 확인된 터라 재보선 마의 투표율인 40%대를 넘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치러진 10·30 재보선의 투표율은 33.5%로 2007년 4월 재보선 31.0%에 이후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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