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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조력자’ 양회정 그는 누구인가

‘마지막 조력자’ 양회정 그는 누구인가

기사승인 2014. 07. 2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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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최측근…별장 '비밀방' 만든 인물
29일 검찰에 전격 자수한 양회정씨(55)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 도피 조력자 중 마지막 공개수배자였다.

유 전 회장의 운전기사로 알려진 양씨는 유 전 회장의 사망 전 마지막 행적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양씨는 유 전 회장이 도주하는 내내 지근거리에서 도움을 줬다.

양씨는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에서 유 전 회자의 최측근으로 분류되고 있다. 신도들 사이에서 ‘목수’로 통하는 양씨는 인테리어 회사 대표도 맡고 있다. 그가 대표로 있는 인테리어 회사 ‘더편한 집’은 경기도 안성 금수원 안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양씨의 일상은 경기도 안성에 있는 자택과 금수원 사무실을 오가며 유 전 회장을 보좌하는 일이었다. ‘목수’로 불리는 만큼 목공예 재주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있다. 유 전 회장이 디자인한 목공예품을 만들기도 하고, 운전면허가 없는 유 전 회장을 대신해 운전기사 역할도 자주 수행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가 터진 후 검찰의 칼날이 유 전 회장을 겨누자 양씨는 유 전 회장의 도피를 가까이에서 돕는 임무를 맡았다.

양씨는 구원파를 믿는 열성 신도 집안으로 알려져 있다. 부인 유희자씨(52)는 ‘김엄마’ 김명숙(59·여)과 함께 유 전 회장의 도주를 도와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처제들도 이미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마쳤고, 아들 역시 구원파 신도로 알려졌다.

양씨는 유 전 회장의 도피가 계획된 이후 유 전 회장의 전남 순천 은신처를 마련해주고 각종 심부름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손재주가 좋은 양씨가 유 전 회장의 마지막 은신처인 ‘숲속의 추억’에 커튼을 설치하는 작업을 한 것으로 보고있다. 2층에 나무로 된 벽을 세워 비밀의 방을 만든 것도 역시 양씨라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유 전 회장·구원파와 뗄 수 없는 인물인 양씨가 자수하면서 양씨의 입을 통해 유 전 회장의 마지막 행적이 어디까지 드러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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