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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연금 가입 직장인 절반 “연금 수령액 몰라”

개인연금 가입 직장인 절반 “연금 수령액 몰라”

기사승인 2014. 07. 2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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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연금에 가입한 직장인 가운데 절반가량은 자신의 연금 수령액을 모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나생명은 20∼50대 직장인 1000명을 상대로 노후와 개인연금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개인연금 가입자(650명) 중 50.6%가 예상 연금 수령액을 모르는 것으로 답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월 납부하고 있는 보험료가 ‘10만∼20만원’이라는 응답이 33.2%로 가장 많았고 ‘20만∼30만원’(22.2%)이 그 뒤를 이었다.

월간 기대 연금수령액으로는 100만∼125만원(19.2%), 75만~100만원(15.8%)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본인이 가입한 연금상품의 예상 연금 수령액을 모른다고 답한 가입자도 50.6%에 달했다.

이와 관련, 하나생명은 가입조건에 따라 다소 다를 수는 있지만 매월 15만원씩 20년간 납입하면 대체로 60살부터 종신연금형(10년보증)으로 매년 약 280만∼300만원, 즉 한달에 약 23만∼25만원을 받을 수가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기대하는 연금수령액은 실제 수령가능한 연금보다 약 4~5배 많은 것으로 조사돼 가입자들의 연금 수령액 기대와 현실 사이에 큰 차이를 보였다.

최춘석 하나생명 마케팅기획부 차장은 “연금의 강점인 복리 혜택을 제대로 누리려면 일찍 가입해서 오래 연금을 굴려야 한다”며 “가입했다고 안심하지 말고 주기적으로 자신의 연금 상태를 점검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개인연금 가입자의 절반 가까운 47.4%가 ‘60~64세 사이’에 연금 수령 하고 싶다고 답했다. ‘65~69세’가 28.3%로 뒤를 이었다. 직장인의 평균 은퇴 연령이 50~55세인 것을 감안하면, 개인연금 수령을 최대한 미루고 싶어하는 마음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또한 월 수령 금액이 적어지더라도 죽을 때까지 나눠서 받고 싶다고 답한 가입자도 44.8%에 달했다.

김성수 영업추진부장은 “100세 시대가 현실로 다가왔고, 평생의 절반 가까운 시간을 연금으로 버텨야 한다는 두려움이 반영된 듯 하다”고 설명했다.

개인연금 가입자 10명 중 7명(66.3%)은 연금 3층탑이라고 불리는 개인연금·국민연금·퇴직연금을 모두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응답자의 83.2%가 ‘보유한 연금으로 노후 대비가 불충분하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연금 외 다양한 방법으로 노후 준비를 하는 가입자는 10명 중 8명이 달했고, 절반 이상이 은행 예·적금에 가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나 주식, 제2의 직업 준비 등을 답한 가입자도 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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