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인터뷰] ‘닥터이방인’ 진세연 “1인 2역, 더 잘하고 싶었는데 아쉬움만 가득해”

[인터뷰] ‘닥터이방인’ 진세연 “1인 2역, 더 잘하고 싶었는데 아쉬움만 가득해”

기사승인 2014. 07. 30. 13:3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닥터 이방인'은 시간이 지나도 제 마음속에 오래 남는 작품이 될 것 같아요." 


청순하고 귀엽고 아담한 외모에 웃는 모습까지 예쁜 배우 진세연. 대한민국 모든 남자들이 바라는 이상형 조건을 충족시키며 '청순함의 대명사'로 떠올랐던 그녀가 '센' 연기에 도전했다. 


진세연은 최근 종영된 SBS 드라마 '닥터 이방인'에서 박훈(이종석)의 가슴 아픈 첫사랑 송재희 역과 대통령의 심장을 수술해야 한다는 과업을 이루기 위해 북한에서 온 요원 한승희 역을 맡아 1인 2역을 오가며 활약했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진세연은 '닥터 이방인' 속 송재희처럼 밝고 명랑하고 상큼한 모습이었다. 여느 20대 여자들처럼 커피 한잔에도 밤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유쾌하고 긍정적인 매력을 갖고 있었다.


"실제 성격은 송재희랑 가까워서 연기하기가 편했어요. 그래서 제가 편하게 연기를 하니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도 편하게 봐주신 것 같아 너무 좋았어요. 송재희는 밝고 장난도 잘 치잖아요. 그런 모습들을 꾸밈없이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데뷔 후 '내 딸 꽃잎이' '각시탈' '다섯 손가락'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에 연이어 출연하며 단숨에 주연배우로 우뚝 선 진세연은 데뷔 후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했다. 북한 고위층의 자제로 어려움 없이 자란 밝고 긍정적인 송재희와 미스터리한 마취과 여의사 한승희로 변신해 섬세한 감성 연기를 펼치며 그동안 쌓아 온 연기내공을 발휘했다. 새롭게 도전한 연기의 인정을 받은 셈이지만 진세연은 자신의 연기에 아쉬움이 많다고 한다.


"1인2역이라 처음에 걱정이 많았죠.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라는 생각이 아직도 많이 남아 아쉬워요. 무엇에 대한 아쉬움인지 모르겠지만요(웃음). 그동안 드라마에 나오지 않았던 캐릭터라 매력을 느껴 끌렸던 것 같아요. 대본이나 연출도 훌륭했고요."


진세연은 방송 전 '감격시대'와 '닥터 이방인'에 이중 캐스팅 됐다는 논란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닥터 이방인'을 통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을 했다. 고수해오던 긴 머리도 단발머리로 잘랐고 대사 톤이나 감정의 차이를 주기 위해 틈틈이 노력했다.


"캐스팅 관련해서는 어쩔 수 없었던 부분인 것 같아요. 양쪽 모두 이야기가 됐던 상태인데 오해가 생긴 부분이 있었어요. 많이 속상했지만 '닥터 이방인'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죠. 그런데 제가 기대한 만큼 많이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워요."


진세연은 이번 작품에서 유독 애착이 가는 장면으로 1,2회 방송의 주요 배경이 됐던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촬영했던 방송 장면들을 꼽으며 그날의 생생함을 아이처럼 신나게 털어 놓았다.


"헝가리 부다페스트라는 곳으로 촬영을 갔는데 보고만 있어도 너무 예쁜 거예요. '이런 곳이 다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그런데 촬영 초반이라 배우와 스태프들이 많이 친해지지 않은 상태라 아쉬웠어요. '가기 전에 조금 더 빨리 친해져서 갔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모두가 만족하는 촬영이었고 너무 예쁘게 나왔어요. 진혁 감독님의 연출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촬영한 진세연은 북한에서 온 요원 차진수(박해준)에게 쫓겨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고 총에 맞아 다리 위에서 떨어지는 등 강도 높은 액션 신까지 소화했다. 보고만 있어도 아찔했던 순간이었지만 진세연의 표정은 여유로웠다.


"제 액션 연기는 한승희의 또 다른 카리스마였죠(웃음). '각시탈'에서는 구르고 덤블링 하는 장면들이 많았는데 '닥터 이방인'에서는 상대를 제압하는 장면들이 많았죠. 그래서 배우들과 계속 합을 맞춰야 했어요. 액션이 자연스럽게 보여야 하니 연습을 많이 했고 무엇보다 멋있게 보이고 싶어서 정말 많이 노력했어요. 다행히 예쁘게 나와 마음에 들어요."


진세연은 선한 이미지 때문에 늘 작품 속에서 착한 모습만 보여줬다. 배우로서 연기 변신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진세연은 "이것도 제가 잘하는 연기잖아요"라며 쿨 한 모습을 보였다.


"착한 역할만 들어오는 건 제가 그 역할에 잘 어울려서 그런 것 같아요. 단발머리도 걱정이 많았는데 자르고 보니 반응이 나쁘지 않잖아요(웃음). 악하고 센 연기도 제가 잘 하면 괜찮을 것 같아요.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해보고 싶어요. 아직 제가 해보지 못한 연기들이 많은 것 같아요. 다양한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