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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네시스 디젤’로 연비논란 잠재운다?

현대차 ‘제네시스 디젤’로 연비논란 잠재운다?

기사승인 2014. 07. 3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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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중 출시 유력…현대차 “기술력은 충분”
신형 제네시스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
최근 3000cc 이상 고급차 시장에서 수입 디젤 세단들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국산 대형 디젤 세단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도 달아오르고 있다. 이미 2200cc급 디젤 세단으로 재미를 본 현대차 역시 3000cc 이상의 대형 디젤 세단을 출시해 고급차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르면 내년 중 제네시스 디젤 모델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제네시스 디젤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이미 출시한 그랜저 디젤이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차급을 한 단계 올려도 성공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6월 출시된 그랜저 디젤의 경우 29일 기준 총 4600대가 계약됐다. 당초 현대차는 그랜저 디젤 비율을 전체 그랜저 판매의 14~15% 수준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현재 계약된 디젤 모델의 비중은 전체의 20% 이상을 넘겼다.

올해 출시된 한국지엠의 말리부 디젤과 르노삼성차의 SM5 디젤 역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도 현대차가 제네시스 디젤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현대차는 과거 디젤의 약점으로 꼽혔던 불편한 승차감, 시끄러운 소음 등을 잡을 수 있는 기술력이 뒷받침 된 만큼 대형 디젤 차량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신형 제네시스의 연비 논란 때문이다.

지난해 말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의 경우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으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이미 안전도 테스트에서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기준 최고 등급을 받기도 했다. 디자인 역시 플루이딕 스컬프쳐 2.0을 최초 적용해 이후 나올 차량의 기준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렇게 제네시스는 국산 대형 세단으로서 디자인, 안전성, 승차감, 옵션, 주행 성능 등에 있어서는 글로벌 기준을 충족했음에도 “연비 효율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신형 제네시스의 공인 연비는 8.5km~9.4km/ℓ로 구형 제네시스의 9.3~9.6km/ℓ보다도 낮다. 4륜구동 적용, 초고장력 강판 사용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연비는 손해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비 효율성 높은 디젤 모델이 출시된다면 고연비 수입차들에 맞서 국내 대형차 시장을 사수할 수도 있게 된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량을 급격히 늘리고 있는 아우디 A6(13.1km/ℓ), BMW 530d (14.3 km/ℓ) 등 3000cc급 디젤 대형 세단의 연비는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 중이다.

그런 점에서 제네시스 디젤은 가솔린 모델의 연비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동시에, 국내 대형차 시장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2.2급 엔진이 될지 3.0급 엔진이 될지 제니시스 디젤 출시에 앞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수립하고 있다”며 “연비를 높인 제네시스 디젤 모델이 출시된다면 국내외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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