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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최대규모 공습...“물·전력 끊어진 지옥”

이스라엘, 가자 최대규모 공습...“물·전력 끊어진 지옥”

기사승인 2014. 07. 3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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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습한지 23일만에 사망자가 1242명을 넘어서고 있다. 가자지구 유일한 발전소가 파괴되면서 전기가 끊어지고 물 공급까지 여의치 않아 지옥같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휴전 논의는 진척이 없다.

AP통신은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교전이 시작된 후 최대 규모의 공습이 감행됐다”며 “하루만에 128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가자지구에 필요한 전력의 3분의 2를 공급해온 화력발전소가 폭격으로 가동을 멈추면서, 가자지구는 암흑에 빠졌다. 가자지구 당국은 전력 부족으로 양수기 가동이 중단될 수 있다고 보고, 주민들에게 물 사용을 줄일 것을 당부했다.

가자지구 에너지당국의 파티 셰이크 칼릴은 “발전소의 터빈과 연료탱크, 통제소 등을 수리하는데 최소 1년은 걸릴 것”이라며 “모든 것이 다 불타버렸다”고 탄식했다.

이스라엘은 이곳 발전소 외에도 하마스가 운영하는 방송사 입주 건물, 가자지구 내 하마스 최고 사령관이자 전 하마스 총리 이스마일 하니야의 자택, 재무부와 내무부 건물과 3곳의 이슬람 사원, 팔레스타인 공장 4곳 등을 공격했다.

민간인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휴전 논의는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야세르 아베드 랍보 집행위원은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등 모든 정파는 협의를 거쳐 24시간 휴전을 제안한다. 유엔이 제시한 72시간 휴전제안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휴전 의지를 강조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휴전 제의에 전혀 반응을 보내지 았고 있다.

오히려 30일 새벽에도 공격을 가해 가자지구 북부에서 장애를 가진 11세 소녀가 이스라엘군의 탱크 포격으로 사망하는 등 12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피난길에 오른 가자지구 주민수도 21만5000명에 달한다. 이들은 유엔 대피소로 도망치고 있는데 수용 가능 인원을 넘어선 피난민들로 인해 대피소에서는 생필품 부족과 위생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다.

나갈 곳이 마땅치 않은 어린이들이 쓰레기로 뒤덮인 학교 마당을 뛰어다니며 놀고 있어 추가적인 질병 감염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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