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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황혼육아’ 당연시… 54.8%가 동의

50대 이상 ‘황혼육아’ 당연시… 54.8%가 동의

기사승인 2014. 07. 3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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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비로 50만~59만원 지급 21.1%로 가장 많아, 130만원 이상 7.0%
아황혼육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 ‘황혼육아’ 인식 관련 조사결과.
50대 이상은 조부모가 자녀를 돌보는 ‘황혼육아’에 대해 상대적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동의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시장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황혼육아(조부모육아)’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50대 이상은 ‘맞벌이 부부의 자녀를 양가 중 한 쪽 부모가 양육하는 일은 자연스러운 일이다’라는 질문에 54.8%가 동의했다. ‘5점 척도’로는 평균 3.12보다 3.46으로 3.4포인트나 높았다.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6.0%에 그쳤다.

이어 40대는 동의율이 37.6%, 30대는 31.2%, 19세와 20대는 29.6%로 나이가 적을 수록 동의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적절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응답율은 40대가 95.6%로 가장 높았고, 이어 50대 이상 94.8%, 30대 91.6%, 20대 85.6% 등의 순이었다.

‘자녀를 돌보아줄 친가·외가 부모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맞벌이는 하지 않는 것이 낮다’라는 질문에 50세 이상은 38.8%만이 응답해 연령대별 가장 낮았다. 반면 30대는 51.2%로 가장 많이 동의했다. 20대와 40대는 각각 41.6%, 48%가 동의했다. 전체적으로는 44.9%가 동의 해 ‘육아문제’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고민과 부담이 상당히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50대 이상은 ‘요즈음 황혼육아가 대세이다’라는 질문에 47.6%가 동의했다. 이어 40대 37.6%, 30대 31.6%, 20대 18.4% 등의 순으로 나이가 적을수록 동의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황혼육아 증가의 또 다른 배경으로는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점도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78.2%가 전문육아도우미보다는 친가나 외가에서 자녀를 돌봐주는 것이 좀 더 마음 편할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아이를 돌봐줄 수 있는 부모님이 계신다는 것은 부러운 일이라는 데도 10명 중 8명(80.1%)이 공감했다.

액양육비 지급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 자녀 양육비 지급액 설문 결과.
황혼육아의 적절한 기간에 대해서는 자녀 나이가 만 1~3세 때까지(46%, 중복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만 4~5세(37.6%), 만 6~7세(26.7%), 초등 저학년(23.1%) 등의 순이었다. 유자녀 기혼자들은 초등 저학년(30.7%)까지 황혼육아를 기대하는 바람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미혼 및 무자녀 기혼자는 만 1~3세(54.5%)까지만 조부모가 돌봐주면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자녀 양육을 맡기고 있는 기혼자의 경우 50만~59만원의 양육비를 지급하는 경우가 21.2%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만~39만원(14%), 40만~49만원과 29만원 미만은 12.3%로 나타났다. 130만원 이상 지급하고 있다는 응답도 7.0%로 나타났고, 15.8%는 형편상 드리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전체 10명 중 6명(60.9%)은 연세 드신 부모님이 아닌 국가가 아이들을 돌봐야 한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65.2%)과 30대(68.8%), 40대(64.8%) 응답자의 공감대가 큰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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