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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배당 매력 감소에도 주가는↑

KT, 배당 매력 감소에도 주가는↑

기사승인 2014. 07. 3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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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가입자 순증 등 수익성 개선 확인
배당주로서 KT의 매력이 떨어졌음에도 주가는 오르고 있다.

비록 배당 매력은 줄었지만 가입자당평균매출(APRU) 증가와 마케팅 비용 감소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의 주가는 이날 3만3350원으로 지난 24일 종가이후 11.1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2033.85에서 2082.61로 2.39% 상승했다.

특히 정부의 주주친화 정책에 대한 기대로 코스피 지수가 1% 오른 이날 KT는 6.55% 올라 같은 통신주 SK텔레콤(5.92%), LG유플러스(5.20%)와 마찬가지로 급등했다.

다른 통신주가 배당 매력에 상승한 것에 비해 KT 주가를 움직인 것은 수익성 개선이었다.

KT는 지난 29일 발표한 2분기 실적은 분기기준으로 창사 이래 최악이었다. KT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조8995억원, 영업손실은 8130억원, 당기순손실 75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있었던 대규모 명예퇴직 비용(1조원 가량)의 일시적 지급 때문이다. KT는 실적 발표와 더불어 재무사정 악화로 올해 배당이 없을 수 있다는 점도 말했다.

올해는 그동안 고배당주로서 KT의 매력이 사라진 셈이다. 내년 배당수익률도 기존보다 낮아진 2%대로 예상된다.

하지만 3분기 이후 KT 전망은 밝다.

실제 약 1조원 규모의 명예퇴직 비용을 제외하면 KT는 이번 2분기에 약 2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무선분야는 30만명의 순증가입자를 달성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조798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 롱텀에볼루션(LTE)의 가입자는 전 분기 863만명에서 941만명으로 9.03% 늘어 전체 비중의 56.1%에 이르렀다. LTE가입자가 늘어나면서 데이터 트래픽 증가로 ARPU가 늘면서 수익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더욱이 스마트폰 사용자중 LTE에 가입하지 않은 비가입자의 수 244만명에 달해 LTE 가입자 증가에 따른 APRU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또 일시적 비용이 많이 나갔지만 명예퇴직으로 향후 연간 5000억원에 달하는 인건비가 절감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2분기 마케팅 비용이 비록 보조금 지급으로 전 분기보다 6.2% 늘어난 8233억원에 달했지만 오는 10월 시행되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에 따라 마케팅 비용 부담은 줄어들 전망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KT주가는 끌어올리는 것은 배당 매력이 아닌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라며 “APRU 증가세와 3분기 마케팅 비용 감소로 하반기 KT의 실적 전망은 상반기보다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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