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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나침반, 미국에서 중국으로 바뀌나

코스피 나침반, 미국에서 중국으로 바뀌나

기사승인 2014. 07. 3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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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미국 영향 줄고 중국에 반응
그동안 미국만 쳐다보던 코스피가 이제는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과거 미국 주식시장을 따라가던 한국 주식시장이 이제는 중국 주식시장의 움직임에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달 초 1999.00에서 이날 2082.61로 4.18%나 올랐다. 연중 최고치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도 이달 초 2050.38에서 전일 2183.19로 6.47% 상승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반면 미국 다우산업지수는 같은 기간 1만6956.07에서 1만6912.11로 0.26% 떨어졌다.

특히 코스피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25일 이후 중국 상해지수도 급등하면서 2100선을 넘었다. 반면 미국 다우지수는 같은 기간 오히려 0.34% 하락했다.

코스피가 미국과는 디커플링, 중국과는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 코스피와 미국의 다우존스 지수의 1개월 상관계수는 전일 기준 -0.05에 불과하다. S&P500지수와의 상관계수도 0.19다.

이에 반해 상해지수와의 연관계수는 0.87이나 된다. 상해지수가 10번 상승했을 때 코스피도 8.7번 오른 셈이다.

통상 증권가에서는 상관계수가 0.5이상이면 상관성이 있고, -0.5이하면 역상관 관계로 평가한다. 0.5에서 -0.5사이는 별다른 관계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처럼 코스피가 미국 시장이 아닌 중국 시장에 반응하는 것은 그만큼 중국의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만 살펴보더라도 중국에서 이익이 많이 발생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더욱이 미국은 테이퍼링에 따른 금리인상이 다가오는 상황이고, 한국은 2기 경제팀 출범에 따른 금리인하와 경기부양 기대감이 충만한 상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선진국과 국내 시장의 디커플링은 중국이 부진한 탓도 있었다”며 “최근 중국 경기가 회복되면서 한국도 같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경우는 과거에 비해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고, 우리와 달리 자체 동력으로 가기 때문에 상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도 “그동안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을 저해했던 요인 중 하나인 중국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같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주식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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