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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자족기능 아직 먼 세종시

[기자의눈] 자족기능 아직 먼 세종시

기사승인 2014. 07. 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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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와 아파트뿐인 '반쪽 도시'...기업.대학 유치 아쉬워
윤광원55
윤광원 기자 / 경제부
오는 12월이면 3단계 중앙행정기관의 세종시 이전이 이뤄진다. 법제처, 국세청, 국민권익위원회 등 4개 부처 약 2680명이 세종시에 둥지를 틀게 된다.

2012년 7월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한 지 어느 새 3년째에 접어들었다. 정부부처 이전은 3단계 이전이 끝나면 마무리된다.

그러나 허허벌판에 청사만 덩그러니 있고 주변에 고층아파트들만 속속 올라가는 세종시의 현실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도시기능 활성화를 위한 자족기능 기반 확충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 자족기능 유치지원사업 예산은 9억5000만원이 책정됐으나 6억9400만 집행되고 2억5600만원은 불용됐다.

그만큼 자족기능 확충이 더디다는 반증이다.

정부와 세종시가 각종 생활편의시설이나 공공기관, 언론기관, 대학 및 기업 유치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지만 결과는 미진하다.

주변 아파트단지가 하나 둘 분양되고 주민들이 입주하면서 대형마트 등 유통시설과 상업시설 유입은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지만, 의료시설과 문화레저시설 등 편의시설은 턱 없이 부족하다.

청사 인근 국립세종도서관이 전부이고, 현재 멀티플랙스 극장 CGV가 건설중이며 충남대병원 신축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인 정도다.

더욱이 세종시가 하나의 도시로 자립적으로 기능하기 위해 필수적인 산업시설과 기업체, 민간연구소, 대학 등의 투자 유치는 아직 아무런 구체적 성과가 없다.

정부와 세종시는 한국개발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들이 입주하는 ‘4생활권’ 예정지역에 집적화된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 향후 지속적인 도시 성장을 견인할 미래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개발계획 변경을 통해 첨단산업단지를 조성, 입주 기업에 세제 지원을 해주고 연구개발 중심의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하는 한편 ‘창조형 캠퍼스 타운’을 만들어 각 대학의 연구시설, 창업보육센터, 기숙사, 식당 등을 집적화해 공동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해 카이스트 등 일부 대학과 이전 검토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후속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세종시가 하루 속히 청사와 베드타운만의 ‘반쪽 도시’에서 벗어나 온전한 자족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정책대안을 마련, 속도감 있게 추진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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