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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노조 “통상임금 확대 없이 협상 타결 없어”

현대기아차 노조 “통상임금 확대 없이 협상 타결 없어”

기사승인 2014. 07. 3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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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정몽구 회장 결단 필요"현대차 ...현대차 "통상임금관련 법원판결 나올때 까지 입장변화 없다"
현대차 그룹 계열사 노조 대표자 기자간담회
30일 현대차 그룹 계열사 노조 대표자들이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상임금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그룹 계열사 노조 대표들이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총력투쟁에 나선다는 입장을 확실히 했다.

현대차 그룹 계열사 연대회의는 30일 현대차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결과를 존중해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지 않으면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며 “정몽구 회장이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대회의측은 “현대차 그룹 노동자들은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수(OECD) 국가 중 가장 많은 연 2298시간의 장시간 노동을 하며 현대·기아차를 세계 5위 업체로 성장시켜왔다”며 “LG나 삼성, 한국지엠, 쌍용차처럼 현대차 그룹도 더 이상 소모적 논란을 중단하고 대법원 전원 합의체의 판결에 따라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대·기아차 그룹의 사내 유보금은 지난해 기준으로 113조9000억원, 현금성 자산은 42조8000억원”이라며 “현대·기아차는 대한민국의 자동차산업을 이끌어 가는 핵심 사업장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동차그룹인 만큼 모든 노동자들에게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켜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연대회의는 현대차그룹 20개 계열사 노조 대표로 구성된 단체로 현대차 노조 4만7000명, 기아차 노조 3만1000명 등 정규직 조합원만 10만명에 달한다.

현대차 노조는 31일 협상에서 사측안이 제시되지 않으면 임금단체협상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다음달 18일 이후부터는 파업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아차 노조도 여름 휴가 전 파업을 결의하기로 했고 다른 계열사 노조들도 비슷한 일정으로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차는 자체적으로 진행중인 통상임금 소송 결과에 따라 통상임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는 상태다. 또 현대제철 등 계열사들은 그룹의 협상 기조를 따라간다는 입장이어서 내일 있을 협상도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통상임금과 관련해 한국지엠 사례와 달리 현대차는 법원 판결이 나오지 않았다”며 “법원 판결이 나기 전까지는 입장변화가 따로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기아차 노사는 현재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을 진행 중으로 노조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상여금에 근무 일수 등 지급 조건이 있어 고정성이 충족하지 않아 상여금이 통상임금이 아니라는 고용노동부의 해석으로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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