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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차남 혁기ㆍ장녀 섬나 국내 송환 언제될까?

유병언 차남 혁기ㆍ장녀 섬나 국내 송환 언제될까?

기사승인 2014. 07. 3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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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조뇌브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이 시신으로 발견되고 장남 대균씨(44구속), 운전기사 양회정씨(55) 등 지명수배됐던 핵심피의자 대부분이 검거되거나 자수하면서 이제 관심은 차남 혁기씨(42)와 장녀 섬나씨(48) 등 해외에 있는 유 전 회장의 자녀들에게 모아지고 있다.

일단 세월호 사고를 전후해 출국한 뒤 파리 샹젤리제 거리 인근의 고급 아파트에 머물다가 지난달 27일 프랑스 경찰에 체포된 섬나씨는 현재 구금 상태에서 프랑스 파리 항소법원의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고 있으며 오는 9월 17일 마지막 심리를 거친 뒤 9월 중에 최종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섬나씨는 492억원의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어 한국과 프랑스 양국 사이의 조약에 따라 일단 범죄인 인도 대상이긴 하지만 항소법원이 인도 결정을 내린다 해도 섬나씨 측이 프랑스 최고행정법원에 상소하면 또 몇 달간 재판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특히 섬나씨의 변호를 맡은 프랑스의 거물 변호사 파트릭 메조뇌브는 “유씨의 혐의는 2004~2005년 회사 돈을 횡령했다는 것인데 (한국 검찰이) 세월호 사건과 연관시켜 세월호 사건의 책임을 떠넘기려는 것”이라며 섬나씨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유 전 회장의 종교적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는 혁기씨와 차녀 상나씨는 미국에 체류하던 중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뒤 종적을 감춰 현재 소재도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검찰은 두 사람이 미국 모처에 은신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두 사람이 이미 멕시코와 프랑스로 은신처를 옮겼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혁기씨는 유 전 회장 일가 계열사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최대 주주이자 주요 계열사인 문진미디어 대표로서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민사적 책임이나 이미 사망한 유 전 회장의 각종 재산범죄의 책임을 함께 물어야할 핵심 피의자다.

검찰은 혁기씨의 횡령·배임 액수가 556억원 상당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30일 법무부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서는 우리 검찰의 수사권이 없는 만큼 일단 그쪽에서 빨리 신병을 확보해주길 기다릴 수밖에 없다”며 “현재 양국 간에 수시로 정보를 공유하고 필요한 자료를 보내주는 등 수사협조가 이뤄지고 있고 미국 FBI가 두 사람의 소재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혁기씨나 상나씨가 미국에서 체포되더라도 섬나씨와 마찬가지로 미국 법원의 범죄인 인도 재판을 거쳐야 하는 만큼 이들에 대한 수사는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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