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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무인자동차 일반도로 주행실험 허용

영국, 무인자동차 일반도로 주행실험 허용

기사승인 2014. 07. 3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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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내년 1월부터 무인자동차의 일반도로 주행실험을 허용한다.

운전자 없이 카메라와 센서만을 이용한 무인자동차 도로주행 실험은 영국 3개 도시에서 18~36개월에 걸쳐 시행될 예정이라고 30일(현지시간) 영국 산업부가 발표했다.

빈스 케이블 산업장관은 이날 미들랜드주 무인차 연구시설을 방문해 “6개월 안에 도로에서 무인자동차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계획을 밝혔다.

영국 정부는 이를 위해 1000만 파운드(약 173억원)의 지원 기금을 내걸고 오는 10월까지 주행실험 참여를 원하는 도시들의 지원을 받아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교통 당국은 무인자동차 기술 상용화를 통해 도로망 혁신과 교통안전 증대, 탄소배출 억제 등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영국은 애초 지난해 말 이전 실현을 목표로 무인차 도로주행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나 실험장소 확보와 안전상의 제약 등으로 이를 미뤄왔다.

무인자동차 도로주행은 그동안 미국과 일본, 독일, 싱가포르 등에서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무인차 운행이 합법화돼 구글은 실제 도로에서 112만㎞ 이상의 무인차 주행실험을 거친 바 있다.

일본 자동차업체 닛산은 지난해 고속도로에서 무인차 주행실험을 했으며, 볼보 자동차는 스웨덴에서 무인차 1000대를 활용하는 주행실험 허가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상용화 전망을 둘러싼 반응은 아직 엇갈리고 있다.

영국의 무인차 전문업체 MIRA의 팀 에드워드 수석연구원은 “그간의 기술적 발전에 힘입어 주행실험이 활발해지면 상용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와 달리 영국자동차협회 에드먼드 킹 회장은 “운전자의 65%가 자동운전보다는 스스로 운전하기를 선호하고 있다”며 상용화 전망에 회의적인 시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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