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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의 ‘무모한 도전’, 지역주의 정치를 뒤엎었다

이정현의 ‘무모한 도전’, 지역주의 정치를 뒤엎었다

기사승인 2014. 07. 31.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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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의 남자'.. 야당 텃밭서 지역주의 타파 혁명 '감격 드라마'

7·30 재보궐선거 전남 순천·곡성에 출마한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가 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지역주의를 뚫고 당선됐다.

새누리당과 그 전신 정당 후보가 호남에서 당선된 것은 소선거구 투표제도가 부활한 13대 국회의원 선거 후 처음이다.

이 당선인은 이날 49.3%의 득표율을 얻어 새정치민주연합의 서갑원 후보(40.3%)를 9.0%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특히 이 당선인의 고향인 곡성에서 무려 70.5%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무모한 도전’으로 치부됐던 이 당선인의 호남 입성은 10년을 공들인 결과다. 이 당선인은 19대 총선 때도 광주에 출마해 39.7%를 득표하며 희망을 봤다. 17대 총선 때 광주 서을에 도전해 1.04%(720표)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도전한 결과였다.

18대 비례대표 의원 당시에는 국회 예결위원으로서 매주 주말 호남으로 내려가 호남 예산 지킴이를 자처했고, 이번 선거 운동 기간에는 ‘지역일꾼’ ‘예산 폭탄’을 앞세워 ‘지역주의 타파 선거 혁명’을 외쳤다.

이 같은 선거운동은 지역 민심을 뒤흔들었다. 특히 이 당선인이 제시한 지역 발전 비전은 지역주민들에게 “공약 3개 중 1~2개만 해도 성공이다” “일만 잘하면 재선까지 갈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당선인은 이날 당선이 확정된 후 “광양만 등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갖추고도 낙후된 호남과 전남 동부권에 정부와 외국기업을 설득시키고 관련 예산을 제대로 투입하도록 할 것”이라며 “지금보다 훨씬 많은 예산을 끌어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위대한 시민혁명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한 방울의 피도 흘리지 않고 이룬, 가장 아름답고 깨끗한 위대한 혁명“이라며 ”온 국민이 순천시민과 곡성군민이 이룩한 이 포용력과 위대한 판단을 높게 평가해 주시고 오랫동안 쌓여온 지긋지긋한 지역구도를 무너뜨려 나가는 데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이번 도전이 아름다운 성공을 기록하면서 당내 입지도 확고히 다지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입’으로 불릴 정도로 박 대통령의 신임이 큰 이 당선인은 당내에서 당과 청와대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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