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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선 정치신인 급부상…‘대권잠룡’ 대거 쓴잔

7·30 재보선 정치신인 급부상…‘대권잠룡’ 대거 쓴잔

기사승인 2014. 07. 31.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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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김두관 정장선 임태희 '추풍낙엽', 대권지형 변화 불가피…野 후폭풍 거셀듯
7·30 재보선에서 여야의 대선주자급 거물 정치인들이 대거 쓴잔을 들었다. 오히려 지역 밀착형 정치 신인들이 거물들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쿠데타’를 일으켰다.

야권의 유력한 대권 주자인 손학규 경기 수원병(팔달) 후보와 김두관 경기 김포 후보가 나란히 고배를 마셨다.

선거 참패에 안철수 공동대표마저 책임론에 휩싸이면서 야권의 권력구도 자체가 요동치는 수준의 후폭풍까지 예고된 상황이다.

새누리당의 경우 이명박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후보가 수원정(영통) 선거에서 박광온 새정치연합 후보에게 패해 당분간 정계복귀와는 거리를 두게 됐다.

다만 동작을에서 당선되며 3선 고지에 오른 나경원 전 의원이 대중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며 잠재적 대권 후보군에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전통적으로 야당 지지 성향이 강한 동작을에서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다 후보 등록일 직전 구원 투수로 등판, 야권 단일후보인 노회찬 후보와 정면 승부를 벌인 끝에 살아 돌아온 만큼 나 전 의원의 정치적 입지는 강화됐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새정치연합 중진들은 전패했다. 손 후보는 신인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했고, 김포에선 김 후보가 지역에서 자수성가한 기업인 홍철호 새누리당 후보에게 졌다.

지난 대선 당내 경선에서 문재인 의원에게 밀렸던 손 후보는 여당 강세 지역이었던 수원 팔달 승리로 원내에서의 ‘친손학규’ 계열의 재결집을 도모했으나 계획이 물거품이 되면서 대권 가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손 후보보다 당내 지지기반이 상대적으로 열세인 김두관 후보도 짧은 기간 내에 재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안철수 대표 역시 15개 선거구 가운데 4석만을 건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만큼 거센 공천 실패 책임론에 직면할 전망이다.

오히려 이번 선거에서는 총 15곳 중 12개 지역에서 모조리 신인 정치인이 당선됐다는 점에서 나타난 ‘신인 돌풍’을 더욱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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