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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LIG MG 롯데 AXA 車보험 사업비 과다집행

동부 LIG MG 롯데 AXA 車보험 사업비 과다집행

기사승인 2014. 07. 3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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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제사업비 예정보다 수십억원 초과집행
사본 -클립보드 이미지
일부 손해보험사들이 1분기 자동차보험 사업비를 예정보다 많이 쓴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월 말까지 자동차보험 실제사업비를 예정사업비보다 더 쓴 손보사는 동부화재해상보험·LIG손해보험·MG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AXA손해보험 등 5개사다.

보험사는 상품설계 시 보험계약의 체결·관리·손해사정 등 보험사업 운영에 필요한 제경비를 사용하기 위해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중 일부를 사업비로 책정한다. 예정사업비는 회사별로 보험요율 산출시 설정된 예정사업비율에 의해 결정된다.

이를 설정하는 이유는 보험료 중 보험사 운영에 필요한 사업비를 일정 한도 내에서 집행토록 하기 위한 것이지만, 5개 손보사는 실제로 사용한 사업비가 예정사업비를 초과했다.

1분기 중 차보험 초과사업비 규모가 가장 큰 손보사는 동부화재해상보험이다. 이 회사의 초과사업비는 오프라인 69억원, 온라인 16억원으로 총 85억원이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직판 채널이 있는 관계로 예정사업비를 타사보다 적게 잡았던 결과”라며 “전체 수입보험료 대비 사업비율을 보면 타사에 비해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전업사인 AXA손보도 32억원의 사업비를 더 썼다. 이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 편익 향상을 위해 1분기 시스템 개선작업에 비용이 투입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LIG손보의 경우에는 온라인부문에서 31억원을 더 쓰고 오프라인에서 8억원을 덜 사용해 23억원의 초과사업비를 기록했다. LIG손보 측은 “1분기 개인정보보호 이슈에 따른 온라인 차보험 매출감소에 비해 고정성 비용이 동일하게 지출된 것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2분기 들어 초과사업비가 발생하지 않는 추세로 전환됐다”고 전했다.

롯데손보와 MG손보도 각각 23억원, 4억원의 사업비를 더 썼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예정사업비가 낮은 온라인 차보험의 비중이 높은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MG손보 측은 “사실상 신생사에 가깝기 때문에 초기비용이 더 들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원일연 금융감독원 특수보험팀장은 “감독규정에 따라 보험사들은 연간 실제사업비가 예정사업비보다 적도록 합리적으로 집행해야 한다”며 “사업비 감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예정사업비보다 가장 적은 사업비를 집행한 회사는 현대해상화재보험으로 77억원을 덜 사용했다. 업계 1위 삼성화재해상보험이 64억원을 덜 써 뒤를 이었다. ‘빅5’로 꼽히는 메리츠화재해상보험도 23억원을 덜 사용했다. 회사 관계자들은 “차보험 책임경영체제가 도입되면서 판매비 효율화 등 사업비 절감 노력을 꾸준히 전개한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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