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현대차 왜 강한가]정몽구 회장, 정보가 힘이고 경쟁력이다

[현대차 왜 강한가]정몽구 회장, 정보가 힘이고 경쟁력이다

기사승인 2014. 08. 01. 06:0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전세계 200여개국 6000곳이 넘는 판매네트워크,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와 남양연구소 등 국내외 경제산업정치 동양 파악하는 정 회장의 눈과 귀 역할
현대차 남양연구소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전 세계 200여개국 6000여개 판매 네크워크, 32개 해외생산·판매 거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톱5에 이름을 올리는데 기여한 현대차 글로벌 거점들이다. 이곳들은 세계 각국 현지의 정치·경제·사회 등 거시적인 정보 뿐 아니라 유럽·일본 등 경쟁 완성차 업계 동향을 파악하는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의 눈과 귀다.

정 회장은 젊은 시절 부친인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밑에서 일을 배울 때부터 ‘현장의 소리’를 중시해 왔다. 현대차서비스를 맡고 있을 당시, 전국 곳곳을 돌며 현장에서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배운 것이 지금의 경영철학을 만들게 했다.

부친인 정 명예회장이 현대그룹을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시킬 당시 갖고 있던 정보력은 현대차 그룹을 이끄는 정 회장에게도 모범이 됐다. 정 명예회장이 자동차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포드와 합작회사로 출발할 수 있었던 것도 포드에 대한 정보수집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국내 글로벌 체육계 인사들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서울올림픽 유치를 성공시킨 것도 정보를 수집하는 능력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했다. 정 명예회장은 경쟁력 있는 정보를 얻기 위해 현장에서 답을 찾았고 이런 정신은 아들인 정 회장에게도 이어졌다.

정 회장의 정보라인은 기획조정실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에 뻗어 있는 네트워크 망을 통해 모아진다. 기획조정실은 각 계열사에서 독자적으로 판단해 결정하기 어려운 사안과 그룹경영에 직결된 주요 사안 등을 조율하고 계획하는 역할을 한다. 각국의 글로벌 생산·판매법인 연구소, 영업소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해외정보를 수집하는 정보원 역할을 담당한다. 이들은 해외 소비자들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 만이 아니라 각 국의 국책사업 등과 연계된 대관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가 운영중인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와 남양연구소 등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기술의 현대차를 완성시키는 핵심조직인 남양연구소에는 1만명이 넘는 연구인력이 근무를 하고 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인력들은 해외세미나 참여를 통해 신기술 동향과 경제 전망 등 경영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 정리한다. 이런 정보들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그룹 직원들에게 공유가 되고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정 회장이 보고를 받는다.

이렇게 모아진 정보들은 현대차가 향상되고 시장주도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것 뿐만 아니라 타 경쟁사에 대처하기 위한 경영전략을 세우는 바로미터가 되는 등 현대차를 변신시키는 중요 자산이 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각지에 있는 주재원들과 연구원들이 활동하면서 모아진 정보는 직원들에게 공유되고 이런 정보들을 모아 경영진에 별도로 보고하는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