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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후 첫 최고위, 탄력 받은 김무성 호

재보선 후 첫 최고위, 탄력 받은 김무성 호

기사승인 2014. 07. 3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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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체제 돌입한 새정치와 달리 신임 지도부 장악력 높아져
다음주 초, 사무총장·여의도연구원장·지명직 최고위원 등 당내 인사 개편

새누리당은 7·30 재보궐선거 다음 날인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승리의 아침을 맞이했다. 전국 15곳 중 11곳을 승리하고 158석을 확보한 재보선 후 열린 첫 최고회에는 당선인 11명도 함께했다. 김 대표와 지도부는 이들 한 명 한 명에게 꽃다발을 직접 건네주며 축하 인사를 했다.

7·14 전당대회 후 재보선을 대승(大勝)으로 이끈 김 대표는 “새누리당은 수도권 9곳 중에 8곳을 승리했다. 특히 충청권 3석을 전승했다. 서울 경기 6곳 중 5곳을 승리했다. 영남 2석 전승했다”며 선거 결과를 자축했다. 신임 지도부 출범 이후 예상을 뛰어넘는 쾌거를 이룬 김 대표는 당내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김 대표는 이날 “새누리당은 앞으로 지역갈등을 조장하거나 편 가르기를 하는 정치를 단호히 배격하고 박근혜 대통령께서 주창하는 국민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총력을 다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저희들에게 새롭게 기회를 주신 국민들은 ‘다음이란 없다’는 경고를 하셨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 헬기 사고 영결식장 기념촬영 논란으로 잠시 주춤했던 김태호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새누리당의 혁신 의지를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새 지도부가 전과는 다른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더 큰 국민적 철퇴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을 지금 이 순간 저희들은 분명히 되새겨야 한다”고 했다.

정부의 민생경제 활성화 방책에 대해 강조해온 이인제 최고위원은 “정책정당으로 개조하지 않으면 슬로건만 가지고 경제를 살릴 수는 없는 것”이라며 “지금부터는 정말 우리 당, 우리 모든 소속 의원님들도, 새로 국회에 들어오신 의원님들 모두 다 더 신발 끈을 동여매고 경제 살리기 전쟁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새누리당은 원내 과반 의석을 바탕으로 후반기 정국 운영에 주도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세월호 국정조사와 관련해 “야당은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 요구에 대해 합리적으로 결정해서 하루빨리 청문회를 여는 데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고, 황우여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임환수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의 조속한 진행도 요청했다.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이날 동반 사퇴한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달리 김 대표는 다음 주 초 당내 인선을 개편하고 장악력을 높여갈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사의를 표명한 윤상현 사무총장의 후임과 여의도연구원장, 지명직 최고위원 등 핵심 ‘빅3’를 포함한 ‘김무성 표’ 조직 개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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