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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효과(?), 서울 아파트 움직인다

최경환 효과(?), 서울 아파트 움직인다

기사승인 2014. 07. 3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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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 16주 만에 상승전환·강남, 노원 등 거래량도 증가세
"강남 재건축 위주 상승세라 한계…가을까지 두고봐야"
최경환 경제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이 발표된 후 서울 아파트 시장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정책 발표 1주일이 지난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16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의 최대 수혜지로 지목됐던 강남3구를 비롯한 일부 지역의 매매거래량도 늘고 있다.

3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2% 올라 16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4월 중순부터 하락세가 이어졌던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달 마지막 주부터 5주연속 제자리걸음했다.

특히 상향조정된 LTV를 적용할 경우 전세세입자가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이 어느 지역보다 늘어나 최대 수혜지역으로 지목됐던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경우 가격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전주 대비 0.13% 올라 강남지역 아파트의 전반적인 가격 상승세를 견인했고, 서초구도 0.06% 올랐다.

이들 지역은 매매 거래도 최근 활발해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는 5677건을 기록해 지난달(5190건) 대비 9%가량 증가했다. 이 중 송파구가 지난달 282건에서 이달 362건을 기록해 28% 가까이 늘었고, 서초구는 전달 286건에서 이번 달 336건으로 17%가량 증가했다.

이 외에 중랑구(179건→260건)가 45%, 노원구(437건→586건)가 34% 늘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새 경제팀에서 LTV, DTI 완화 등을 포함하는 주택시장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매수문의가 증가하는 등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모습을 보이며 가격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새 경제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 효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서울의 경우 강남3구 재건축 단지 위주로 오름세가 형성되긴 했지만 일반아파트 가격 상승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대책 발표 후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가 한주 사이 0.09%까지 오르는 등 확실히 분위기는 상승세를 탔다”면서도 “그러나 일반아파트 시장은 관망세가 여전해 대책 효과 여부는 가을까지 두고 볼 필요가 있다. 주택시장의 온기가 투자 수요뿐 아니라 일반 실수요에도 확산되려면 신속한 후속입법과 제도시행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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