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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기어’ 20분의 1 가격의 웨어러블…中, 웨어러블 공습 시작

‘갤럭시 기어’ 20분의 1 가격의 웨어러블…中, 웨어러블 공습 시작

기사승인 2014. 08.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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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1만3000천원' 초저가 기기 선봬
피트니스 밴드형…한번 충전 30일 사용
국내 업체들 "다양한 고급기능으로 대응"
미 밴드
샤오미 미밴드/제공=샤오미홈페이지
중국 IT기업들이 초저가 웨어러블 기기 출시를 예고하면서 삼성·애플 등 글로벌 IT기업이 집중하고 있는 웨어러블 시장이 새국면을 맞게 됐다. 웨어러블 기기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무선으로 연동해 사용하는 손목시계나 안경·밴드형 기기 등을 일컫는 말이다.

31일 미국 IT전문매체 씨넷(Cnet)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웨어러블 기기 ‘미밴드(Mi band)’를 공개했다. 미밴드의 가격은 13달러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1만3000원이다. 이는 미국에서 299달러, 한국에서 39만원 수준인 삼성 갤럭시 기어 대비 20분의 1도 안 되는 가격이다.

가격이 낮다고 기능을 뺀 것은 아니다. 이 제품은 손목에 가볍게 착용, 신체의 운동량이나 수면 상태 등을 스마트폰으로 전달해준다. 또 미밴드는 퍼스널 ID 기기로 사용할 수 있어 집 문을 열고, 스마트 기기들을 켜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한 번 충전하면 30일 동안 사용이 가능하고 과격한 운동이나 비가 오는 날씨에도 거뜬히 사용할 수 있도록 방수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중국 최초 스마트워치 업체인 샨다(Shanda)는 이르면 9월에 스마트시계 ‘긱워치2(GEAK Watch2)’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긱워치2는 안드로이드 4.3 OS를 탑재한 것으로 예상되며 가격은 230달러로 추정된다.

세계 4위 스마트폰 업체로 급부상한 중국업체인 화웨이는 이미 저가의 웨어러블 기기를 출시해 시장공략을 시작했다. ‘토크밴드’의 가격을 99유로(약 14만 6000원)로 정해 저가 공세를 퍼붓고 있다.

중국업체 제트티이(ZTE)도 최근 홍콩에서 스마트밴드 ‘그랜드밴드’를 선보였다. 성능은 샤오미의 미밴드와 유사하다. 활동 거리와 칼로리 소모량을 보여준다. 스마트 알람과 수면 모니터링 기능을 갖췄다. 소비자가격은 130달러에서 160달러 선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웨어러블 업체의 저가 공격에도 국내 업체는 큰 타격이 없을 전망이다.

LG전자의 경우 웨어러블 기기인 G워치는 24시간 내내 화면이 꺼지지 않는 ‘올웨이즈 온’기능과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삼성전자의 경우, 소비자가전쇼(CES) 2014에서 BMW 자전거 제조사 트렉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갤럭시 시리즈를 다양한 제품들과 연계하는 등 이들만의 기능과 장점을 선보이며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국내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저가 업체는 대개 방수기능이나 블루투스만 지원하는 등 단순한 기능에 그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기와 연동되는 앱을 꾸준히 개발하는 등 저가 웨어러블 기기가 제공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으로 중국 저가정책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웨어러블기기 시장이 앞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규모는 올해 55억달러(약 5조5000억원)에서 내년에는 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앞으로 5년 후인 2018년까지 140억달러 수준에 달할 것이며, 2018년까지 연평균 40%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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