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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 화려한 날은 갔다”

“서울반도체, 화려한 날은 갔다”

기사승인 2014. 07. 3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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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3분기도 지속…목표가 20~30% 줄하향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서울반도체에 대해 증권사들이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2분기 매출액 2498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시장예상치인 2776억원, 245억원을 밑도는 수치다.

서울반도체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정한섭 SK증권 연구원은 “환율 영향과 모바일(스마트폰, 태블릿) 신제품의 출하 지연 등이 서울반도체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경쟁 업체들은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실적”이라고 말했다.

서울반도체의 실적은 3분기에 크게 좋아지지 않을 전망이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TV 백라이트유닛(BLU)용 발광다이오드(LED) 물량 감소와 조명용 대규모 계약 지연 등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3분기도 기존 예상치보다 부진한 실적을 보일 것”이라며 “4분기부터 조명 매출 비중이 크게 늘어 이익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목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TV BLU 자사매출(Captive market) 부재로 매출 변동성이 높다는 점은 구조적인 리스크”라며 “화려한 날은 갔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서울반도체의 부진한 실적 전망을 반영해 목표가를 줄줄이 하향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목표가를 기존 5만원에서 3만4000원으로 32% 내렸고 메리츠종금증권은 5만1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23.53%, 하나대투증권은 6만4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25% 하향조정했다.

우리투자증권과 SK증권,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도 각각 목표가를 20~30% 가량 내렸다.

다만 LED 업황이 성장 국면에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주요 글로벌 LED업체의 양호한 실적, 중국 업체들의 구조조정 등을 감안하면 LED 업황 자체는 성장국면”이라며 “이에 따라 서울반도체는 경잴력을 회복할 경우 실적이 가파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3분기부터 신규 고객에게 휴대폰용 LED를 공급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동사의 앞선 품질력을 증명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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