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삼성전자 2분기 실적…스마트폰에 울고 TV에 웃고

삼성전자 2분기 실적…스마트폰에 울고 TV에 웃고

기사승인 2014. 08. 01. 06:0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하반기 갤럭시노트4ㆍ메모리반도체로 위기 ‘돌파’한다
-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스마트폰에 울고 TV에 웃었다.

그동안 실적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던 스마트폰이 성장세가 둔화되며 판매가 감소하자 IT·모바일(IM)부문의 영업이익이 2년 만에 4조원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TV는 월드컵 특수로 울트라HD(UHD) TV 시장이 2배가량 성장하며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무려 300%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매출 52조3500억원, 영업이익 7조1900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8.9%, 영업이익은 24.59%나 떨어졌고 전분기 대비로도 매출은 2%, 영업이익은 15% 하락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IM부문의 실적 악화다. IM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4조42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1.3%,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9.6% 급감했다. IM부문의 영업이익이 4조원대로 떨어진 것은 2012년 2분기(4조1300억원) 이후 2년 만이다.

IM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부터 6조원대를 유지해오다 4분기 5조4700억원으로 떨어졌으나, 올 1분기 다시 6조원대(6조4300억원)를 회복했다.

그러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둔화와 중국산 중저가 스마트폰과의 경쟁 격화, 유럽시장에서의 유통 재고 부담 등이 2분기 IM부문 실적 부진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CE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7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4300억원)보다 180%, 전 분기(1900억원) 대비 300%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TV 시장은 비수기이지만, 월드컵 특수로 중남미 시장이 전분기 대비 15% 상승했다”며 “UHD TV도 본격 출시해 중국과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 전분기 보다 88% 올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으로 구성된 부품(DS)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9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는 12%가량 상승했지만,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는 28% 떨어졌다.

반도체는 매출액 9조78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조8600억원으로 5% 하락했다. 디스플레이는 매출액 6조33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200억원으로 흑자 전환(전분기 800억원 적자)에 성공했다.

반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거래선 수요 약세로 시스템LSI사업은 부진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휴대전화 시장 경쟁 심화로 실적 개선 가능성은 불투명하지만, 대화면 스마트폰 신모델인 ‘갤럭시노트4’ 뿐만 아니라 새로운 디스플레이와 소재를 적용한 제품 등을 통해 시장을 공략할 전략이다.

가전부문은 성수기에 접어들고 UHD TV 판매 확대로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반도체도 실적 개선을 기대했으나, 시스템LSI는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날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4나노 핀펫 시스템반도체 첫 제품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라며 “14나노는 업계 최고 공정 경쟁력을 제공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의 계약대로 연말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2015년 파운드리 시장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사업의 견조함을 강조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