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홀로 웃는 ‘NAVER’

홀로 웃는 ‘NAVER’

기사승인 2014. 08. 01.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올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포털 빅3’ 중 네이버 혼자 19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함박웃음을 웃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글로벌 시장서 선방하면서 네이버는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다음커뮤니케이션즈는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굴욕을 당했고, SK커뮤니케이션즈는 11분기 연속적자를 면치 못했다.

31일 다음은 2분기 영업이익이 1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2%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389억원으로 4.8%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136억원으로 22.7% 줄었다. 다음은 기대를 모았던 게임부문에서도 큰 성과를 내지 못했고 주요 매출도 정체에 접어들었다.

이에 대해 다음은 모바일에 투자비용이 많이 들고 경기가 좋지 않아 투자 성과가 당장 매출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콘텐츠가 강화되는 만큼 시장점유율이 늘어나 결국 매출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컴즈는 2분기 영업손실이 지난해 같은 기간(74억원)보다 48.6% 줄어든 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40억원으로 33.2% 감소했고 순손실은 32억원으로 집계됐다. SK컴즈는 비용구조 효율화 등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영업손실의 폭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영업손실액은 56억원이었다.

SK컴즈는 싸이메라 가입자가 마침내 전세계 1억 다운로드를 돌파해 글로벌시장에서 선방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흑자까지 바라본다는 계획이다.

김문수 SK컴즈 기획조정실장은 “네이트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 경쟁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한편 글로벌에서 입지를 굳히는 ‘싸이메라’에 본격적으로 수익모델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네이버는 2분기 실적도 고공행진을 했다.

네이버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을 통해 올해 2분기 매출액이 6978억 원, 영업이익은 1911억 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2%, 38.5% 증가한 수치다.

특히 2분기 라인 매출액은 1832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3%, 전분기 대비로는 26.1% 성장한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게임이 60%, 스티커가 20% 내외, 광고·기타가 20% 수준을 차지한다. 이 중 국내 매출액이 4814억, 해외 매출액은 2165억 원이다. 국내 매출액의 대부분은 광고 매출이다. 모바일 광고 성장과 계절적 성수기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었다.

반면,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59.6% 불어난 해외 매출액의 상당 부분은 콘텐츠 매출이었다. 광고에 의존하던 매출 구조가 다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가 2분기에 라인 게임과 라인 스티커 판매 등으로 해외에서 올린 매출은 1500억 원이 넘는다.

일본에 치우쳐있던 해외 매출 분포도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다.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스페인, 멕시코, 말레이시아, 콜롬비아 등 아시아와 중남미 지역에서도 이용자가 증가중”이라면서 “일본 이외 해외 지역 매출이 2분기에 최초로 20%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황 CFO는 “2분기 처음으로 일본 외 지역 라인 매출이 20%를 처음으로 넘어섰다”며 “일본과 일본외 지역 매출 비중이 75대 25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일본 지역에서 서비스 중인 라인몰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동남아시아 다른 국가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덧붙였다.

라인 글로벌 가입자 수는 최근 4억9000만명을 넘어섰다. 일본 외 말레이시아, 스페인, 멕시코, 콜롬비아 등 아시아와 중남미 지역에서 신규 가입자가 늘어난 것에 힘입은 결과다. 현재 라인의 1000만 가입자 돌파한 국가는 콜롬비아를 추가하면서 총11개국으로 확대됐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