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검찰 “양회정 보통 자수자랑 태도 달라”

검찰 “양회정 보통 자수자랑 태도 달라”

기사승인 2014. 07. 31. 17:0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의 운전기사 양회정씨(55)의 자수에 대해 의구심을 표시했다.

유 전 회장 일가 비리를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31일 양씨가 검찰에 자수하는 과정에 대해 “일반적인 자수자의 태도와 다르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양씨는 29일 검찰에 자수하기 전날 언론사 기자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인터뷰에서 양씨는 검찰이 6월 11~12일 경기도 안성 금수원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할 당시 금수원 안 자재창고에 숨어있었다고 밝혔으나 검찰 진술에서는 달리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검찰은 현재 양씨가 진술하는 내용의 신빙성을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결국 이런 점 때문에 검찰이 ‘자수시 선처’라는 방침에도 불구하고 양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고심하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

양씨에 대한 새로운 혐의가 확인되지 않더라도 검찰이 양씨에 대해 영장청구라는 카드를 전격적으로 꺼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앞서 유 전 회장의 도피조력자들을 향해 ‘자수시 선처’ 방침을 정했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핵심 도피조력자로 꼽힌 일명 ‘김엄마’ 김명숙씨(59)와 양씨의 부인 유희자씨(52)는 검찰의 이같은 방침을 텔레비젼을 통해 접하고 자수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유 전 회장의 도주차량인 벤틀리 승용차를 양씨의 지인 A씨로부터 임의제출 형식으로 넘겨받아 압수했다. 양씨는 금수원에서 유 전 회장 소유의 검은색 벤틀리 차량을 관리해왔다. 양씨는 5월 3일 유 전 회장 등을 이 차량에 태워 전남 순천 별장으로 옮겼다.

검찰은 또 유 전 회장의 도피자금 7000만원이 들어있는 ‘김엄마’(본명 김명숙)의 통장도 A씨로부터 넘겨받았다.

A씨는 유 전 회장 도피를 도와준 혐의 등으로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