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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조선소서 암모니아 누출 사고, 1명 사망·21명 부상

여수 조선소서 암모니아 누출 사고, 1명 사망·21명 부상

기사승인 2014. 07. 3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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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의 조선소에서 수리중이던 참치운반선에서 가스가 누출돼 1명이 사망하고 21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1일 오후 4시 13분 께 전남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여수해양 조선소’에서 수리 중이던 참치운반선에서 가스가 새어나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 사고로 진모(60)씨가 숨졌으며 화상이나 질식으로 8명이 중상을, 13명이 경상을 입어 5개 병원으로 나뉘어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는 구조 작업 중 가스를 흡입한 소방관 2명도 포함됐다. 유출된 가스는 방독 마스크를 쓰고도 어지럼증을 느낄 만큼 유독성이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근로자 2명과 페인트 도색 작업 등 비교적 가벼운 일을 하던 50~60대 여성도 다수 포함됐다.

119와 경찰은 급냉동 촉매로 사용하는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현 선수 갑판 아래 냉동고 안에 있는 50㎏들이 가스통 14개 가운데 하나의 하단에서 가스가 샌 것으로 조사됐다.

119는 애초 폭발사고로 알려졌지만 화재나 폭발음은 없었고, 냉매 접촉으로 인한 화상 환자가 다수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배는 1475톤급 키리바시 선적으로 사조산업 소유다. 지난 26일 엔진 등 선체 전반에 대한 수리를 맡아 사고 발생 당시 협력업체 직원을 포함해 100명 가까운 근로자들이 작업했다.

1979년 설립된 ‘여수해양’은 제조시설 면적 6600여㎡, 전체 부지 1만2500여㎡ 규모로 지난해 매출 250억원을 기록했고, 근로자 수는 협력사를 포함해 250명가량이다.

119 등은 추가 피해에 대비해 잔류가스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여수해경은 조선소 관계자, 공사 감독관, 근로자, 선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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