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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디폴트, 향후 관심사항은?

아르헨티나 디폴트, 향후 관심사항은?

기사승인 2014. 08. 0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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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S 디폴트, 신용등급 추가 강등, 채권분쟁 확대가능성
뉴욕증시
아르헨티나가 미국 헤지펀드들과의 협상에 실패, 선택적 디폴트에 빠졌다.
아르헨티나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가 되면서 그 파장이 어디까지 갈 지 주목된다.

시장에선 2001년의 대규모 디폴트 때와 달리 글로벌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으나 신용부도스와프(CDS) 디폴트, 국가신용등급 추가 강등, 채권분쟁 범위 확대가능성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투자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마르틴 레드라도 전 아르헨 중앙은행 총재는 “이번 디폴트 위기로 성장률이 1%포인트 가량 떨어지고 통화가치 하락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 상황이 국가의 지급능력 부족에 따른 것이 아니라 헤지펀드와의 협상 실패에 따른 ‘기술적 디폴트’라는 점에서, 아르헨 경제가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아르헨 정부도 디폴트에 빠진 게 아니라면서 경기부양책을 유지하겠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총재는 아르헨 디폴트 위기의 영향이 최소한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김주해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디폴트, 13억 달러 규모 채권에 대한 ‘선택적 디폴트(부분 지급불능 상태)’로서 1300억 달러의 대형 디폴트를 냈던 2001년과 달리 글로벌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크로스 디폴트 조항에 따라 다른 채권자들도 동시에 즉시 상환을 요구할 경우 전면적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이미 채무재조정에 참여한 투자자들 입장에선 실익이 없어 전면적 디폴트로 연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국제금융센터는 향후 관심사항을 세 가지로 꼽았다.

첫째는 CDS 디폴트 가능성으로 아르헨 정부가 이자지급 자금을 뉴욕멜론은행에 예치했기 때문에 CDS 계약상 신용사건이 발생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는 것.

또 글로벌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가 디폴트 확정 즉시 ‘선택적 디폴트’로 아르헨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했으며 무디스와 피치도 추가 강등조치가 전망된다는 점을 들었다.

셋재는 분쟁범위 확대 가능성이다.

뉴욕법에 근거해 발행된 채권은 약 118억 달러지만, 크로스 디폴트 조항이 적용되는 채권 전체는 287억 달러로 늘어 분쟁의 범위 확대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우희성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아르헨 경제의 규모와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채권 규모 등을 감안하면 이번 디폴트에 따른 부정적 영향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이나, 최근 각종 지정학적 우려 증가와 함께 불안심리가 확대될 가능성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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