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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차관 인사 단행, ‘실물경제 컨트롤타워’ 위상 회복할까

산업부 차관 인사 단행, ‘실물경제 컨트롤타워’ 위상 회복할까

기사승인 2014. 08. 0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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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섭 1차관, 산업정책 전반적으로 관할
문재도 2차관, 사안이 민감한 에너지·통상 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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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제 1차관(왼쪽), 문재도 산업부 제 2차관
산업통상자원부가 1·2차관을 모두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하면서 그간 통상·에너지 분야에 다소 치우쳐 있었던 업무 불균형 문제가 해소될 것이란 관측이다. 새로 부임한 이관섭 1차관은 자동차·조선·무역·투자등 주력산업에 전념하고 문재도 2차관은 뛰어난 교섭력을 바탕으로 통상·에너지 분야의 민감한 사안들을 담당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5일 산업통상자원부의 1차관에 이관섭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을, 2차관에 대통령비서실 산업자원비서관을 지낸 문재도 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

산업부는 현재 ‘사용후 핵연료 공론화’, 협상이 진행 중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해결해야 할 난제들을 많이 두고 있다. 더욱이 일각에서는 지식경제부에서 산업부로 조직 개편 이후 실물경제 정책을 세우기보다는 미래부에 국가 비전수립의 몫을 넘기고, 중소기업 육성과 에너지·자원관리로 역할이 줄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산업부는 이번 후속 차관 인사로 인해 쌓아둔 난제들을 해결하고 나아가 각 분야에 통달한 1,2차관의 합류로 그동안 불거진 업무 불균형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1차관은 산업·기술 분야에 전문성이 뛰어난 ‘정책 전문가’로 통하며 조정과 협상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을 맡았던 2012년 원자력발전소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사건이 터지자 이를 수습하는 총책임을 맡기도 했다. 이 차관은 앞으로 자동차, 조선, 무역, 투자등 주력산업에 전념하는 것은 물론 전반적인 산업정책을 컨트롤할 계획이다.

또 문 2차관은 산업·자원·통상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으며, 순발력과 교섭력이 뛰어나고 리더십도 갖췄다는 평이다. 산업부 내 대표적인 ‘국제통’으로 통하는 만큼, 뛰어난 영어실력으로 2011년 산업자원협력실장으로써 외국과의 원전 수주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문 차관은 앞으로 에너지와 통상분야를 맡아 밀양 송전탑사태, 사용후 핵연료 공론화, 한·중 FTA등 민감한 사안들을 다룰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1차관은 산업정책을 전반적으로 관할하고, 에너지·통상 등 국민과 접점이 많은 분야는 2차관 소관이다”며 “지난해까지는 산업부가 에너지분야가 이슈였다면 올해 주요정책은 양자 협정이 계속 추진되고 있는 통상분야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두 실장들이 차관으로 승진함에 따라 비어있는 1급 실장 두 자리를 빠른 시일 내 채워야 하는 상황이다. 실장 승진 후보군으로 28회는 정양호 새누리당 수석 전문위원(파견), 이운호 무역위 수석상임위원, 송유종 감사관이 29회는 도경환 통상협력국장, 황규연 통상정책국장, 30회는 유연백 원전산업정책관, 조용만 통상국내대책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두 1급 자리는 박 대통령 휴가가 끝난 이후 이달 초에 낙점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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