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교황 방한] 무더위·강수 속 방한, 교황 건강 괜찮을까?

[교황 방한] 무더위·강수 속 방한, 교황 건강 괜찮을까?

기사승인 2014. 08. 13. 06:3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고령의 교황, 무더운 날씨 속에서 방한 일정 무사히 소화할지 이목 집중돼
기상청 "방한 기간 내 무덥고 비 내릴 가능성 있어"
교황 무리하게 외부 일정 소화할 경우 열피로·일사병 겪을 수 있어 주의 필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 사진=교황방한준비위원회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이 14일부터 18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계획된 가운데 올해 78세로 고령인 교황이 무덥고 강수 확률이 높은 한국 여름 날씨 속에서 수많은 일정을 무사히 소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교황방한준비위원회에 따르면 교황은 14일 서울에 도착해 △15일 대전·충남 당진 △16일 서울·충북 음성 △17일 충남 서산 등에서 일정을 치르고 18일 오후 로마로 떠날 예정이다.

기상청은 교황 방한 일정에 따라 14일 오후 서울은 대체로 흐리고 최고기온이 28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15일 대전·충남 당진의 경우, 구름이 많이 끼고 최고기온은 25~28도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16일 오전 서울은 강수 확률이 높고 최고기온이 29도까지 오를 것이며 이날 오후 충북 음성의 최고기온은 25~28도 사이를 오갈 것이라 전망, 17일 대전 역시 하루 종일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개개인마다 건강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교황이 방한 기간 내 무덥고 궂은 날씨 속에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무리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교황 방한 기간 내 날씨는 고령의 교황이 활동하기에 썩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천주교측은 교황이 한여름 무더위에 방한행사를 치르는 것을 감안, 방한 중 전문 의료인력 30여명을 2개조로 나누어 24시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교황방한준비위원회 의료분과 소속 백선현 카톨릭중앙의료원 대리는 “현재 교황은 행사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건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교황청에서 교황이 일정을 소화하는데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 전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황청으로부터 교황이 남미출신이기 때문에 방한 내 무더운 날씨에 대해서는 별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직접 들었다”며 “만약 행사 중 교황이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건강 상에 문제를 겪게 된다면 행사 일정을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수현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고령의 교황이 무더운 날씨 속에 외부 일정을 무리하게 소화할 경우, 열피로 혹은 일사병을 겪을 수 있다”며 “뜨거운 햇볕 아래 오랜 시간 있지 않도록 하고 수시로 물을 섭취해 체온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