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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프란치스코 도착…낮은 곳을 향한 일정 시작(종합)

[교황 방한] 프란치스코 도착…낮은 곳을 향한 일정 시작(종합)

기사승인 2014. 08. 1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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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10시15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방한 일정에 첫걸음을 내디뎠다.

교황은 이날부터 18일까지 4박5일간 100시간에 달하는 방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교황은 마중 나온 박근혜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도 한국인들과 좋은 관계를 맺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교황 방한 계기로 따뜻한 위로가 전해지고 분단과 대립의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시대가 열리길 바란다”며 인사말을 교황에게 전했다.

이에 교황은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왔다”고 답했다.

교황은 영접 행사에 참석한 세월호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그들의 손을 잡고 “세월호 참사를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며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위로했다.

교황은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주치의, 바티칸 경호원 등 교황청 수행단과 공식 취재단 등 약 100명과 함께 전용기를 타고 한국에 도착했다.

알리탈리아 전용기를 이용, 약 11시간30분가량 비행한 뒤 처음으로 한국땅을 밟은 교황은 앞서 13일 교황은 방한을 하루 앞둔 설렘을 트위터에 올린 글로 표현했다.

교황은 “한국으로의 여정을 시작하며, 한국과 아시아 전역을 위한 저의 기도에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방한 인사를 남겼다.

공항 환영행사에는 한국 사회에서 위로와 치유가 필요한 이들을 비롯한 천주교 평신도 32명 등이 교황을 맞아 눈길을 끌었다.

환영단에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4명을 비롯해 새터민, 필리핀과 볼리비아 출신 이주노동자, 범죄피해자 가족모임 해밀 회원, 장애인, 시복대상자 후손, 외국인 선교사, 수도자 대표 등이 포함됐다.

또 결혼을 앞두고 세례를 받으려는 예비신자들과 중고생, 가톨릭노동청년, 어르신 대표들도 공항에서 교황을 만나는 영예를 누렸다.

교황은 이날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면담하고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연설한다. 이어 중곡동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를 방문해 한국주교단을 만나는 것으로 방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교황은 4박5일의 방한 기간에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와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식 등 4차례 미사를 집전하고 세월호 참사 생존자와 희생자 가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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