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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 단독콘서트, 6년차 아이돌의 자신감 전해진 ‘뷰티풀쇼’

비스트 단독콘서트, 6년차 아이돌의 자신감 전해진 ‘뷰티풀쇼’

기사승인 2014. 08. 1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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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차 아이돌 비스트의 내공은 대단했다. 올라이브 밴드 연주에 100% 라이브 실력을 뽐내며 여느 댄스 그룹과는 차원이 다른 공연을 펼쳤다.

비스트는 지난 15, 16일 양일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1년 여 만에 단독 콘서트 ‘뷰티풀쇼 2014(Beautiful Show 2014)’를 열고 2만 뷰티(비스트의 공식 팬클럽)를 만났다. 

2014년 상반기를 휩쓴 ‘굿럭(Good Luck)’으로 포문을 연 비스트는 ‘섀도우(Shadow)’ ‘스페셜(Special)’를 연이어 부르며 라이브와 군무를 모두 잡은 여유 넘치는 오프닝을 시작했다. 이기광은 최근 KBS2 예능 프로그램 ‘우리 동네 예체능’에서 다리부상을 당했지만, 전혀 눈치 챌 수 없을 만큼 온전히 무대에 녹아든 모습이었다.

무대는 스탠딩 구역을 총 6개 구역으로 나누어 무대를 관객을 향해 여섯 갈래로 뻗쳐나가게 만들어 관객들과의 호흡에 중점을 뒀다. 무대로 나와 좀 더 경쾌한 ‘위 업(We Up)’과 ‘댄스 위드 유’로 분위기를 이어가며 관객과 호흡하던 멤버들은 이내 ‘비스트표 감성 발라드’ 무대를 이어갔다. 

소녀팬들이 손가락과 손바닥으로 만들어낸 빗소리로 시작된 ‘비가 오는 날엔’에 이어 어쿠스틱 발라드로 편곡한 ‘미드나잇’, ‘이젠 아니야’까지 3곡을 연이어 부른 비스트는 한여름 밤의 콘서트장을 금세 감성으로 물들었다. 
 
멤버들의 솔로 무대도 흥미로웠다. 프로듀서이자 래퍼로 지난해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한 용준형은 ‘플라워(Flower)’, ‘슬로우(Slow)’, ‘애니띵(Anything)’을 연이어 부르며 단독 콘서트 현장 뺨치는 열기를 자아냈다. 이기광은  존 레전드(John Legend)'의 ‘올 오브 미(All of Me)’를 편곡해 미성과 어우러진 업그레이드 된 가창 실력을 뽐냈다. 양요섭 윤두준 손동운 세 사람은 색다른 ‘카페인’과 ‘문이 닫히면’을 선보였다. 장현승은 유일하게 ‘놀고 싶은 Gril’을 선곡해 댄스가 어우러진 섹시한 무대를 선사했다. 
 
콘서트는 절정으로 향해가며 비스트의 히트곡 퍼레이드로 이어졌다. ‘숨’부터 ‘픽션(Fiction)’, ‘쇼크(Shock)’, ‘프리즈(Freeze)’, ‘아름다운 밤이야’까지 비스트의 화려한 군무는 이어졌고, 팬들은 멤버들과 다 함께 무대를 만끽했다.

비스트는 ‘팬 바보’답게 팬들과의 교감도 훌륭했다. 공연 내내 눈 맞춤을 하고 관객과의 대화를 시도했던 그들은 앵콜 무대로 공연을 마무리할 때가 되자 레일을 타고 멀리 있던 관객들까지 챙겼고, 팬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거나 팬들의 폰을 가져다 셀카를 찍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6년차 비스트의 자신감이 고스란히 전해진 무대였다. 단 한 번도 관객과의 호흡을 놓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화려한 퍼포먼스에 치중된 보여주기 식 공연이 아닌 올라이브 밴드 연주에 100% 라이브로 공연형 아이돌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데뷔 이래 2012년부터 매년 ‘뷰티퓰쇼’ 시리즈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비스트는 어느덧 6년차 가수가 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용준형은 “6년 차에도 멋진 무대에서 공연을 할 수 있는 건 여러분이 해바라기처럼 우리를 바라봐주셨기 때문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그 마음 변치 않으셨으면 좋겠다. 아무것도 없이 변치 말라는 게 아니라, 우리가 열심히 해서 좋은 음악 많이 들려주겠다”고 말했다. 

이에 손동운은 비스트의 새 앨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앨범 1년씩 기다리게 했는데 그렇게 안 기다리게 하겠다”며 올 가을 앨범 발매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

이날 부상투혼을 펼친 기광은 “이번 콘서트에서 춤을 출 수 있을지 몰랐다. 멤버들이 저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며 “요섭이는 뮤지컬 활동이  끝나도 잠을 거의 못자서 목이 안 좋은 상태였고 다른 멤버들도 시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춤 연습을 다시 했다. 다음에는 다치는 일 없도록 하겠다”며 멤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아이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비스트. 내년에도 내 후년에도 ‘뷰티풀쇼’가 계속해서 어떻게 진화해나갈 것인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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