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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룡 KISTI 전문연구위원 남다른 ‘한글 연구’ 눈길

황재룡 KISTI 전문연구위원 남다른 ‘한글 연구’ 눈길

기사승인 2014. 08.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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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번역 등 활동, 우리글 중요성 느끼고 연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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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룡 KISTI ReSEAT Program 전문연구위원.
“한글을 발전시키고 문자 체계를 강화해 그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는 ‘한글 세계화’ 운동을 펼치겠습니다.”

전기공학자인 황재룡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리시트프로그램(ReSEAT Program) 전문연구위원(66)은 자신의 한글 연구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KISTI에서 외국 논문 요약, 대학 공동 연구, 기술동향보고서 작성 등의 활동을 진행 중인 그는 해외 논문을 번역하던 중 우리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4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한글 연구’에 돌입했다.

황 위원은 17일 “외국 논문을 번역하다 보니 마땅한 한국어를 찾기 어려울 때가 있었다. 영어 단어 발음을 한글로 순화해 쓸 수 있지만 전기소자 등 전문 용어의 경우 한글화 과정이 매끄럽지 않으면 표현 자체가 잘못될 수 있어 한글 연구 활동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기술사인 그는 관련 분야 활동과 함께 한글의 우수성 및 체계화를 갖출 수 있는 연구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황 위원은 영어 ‘File’에서 ‘F’가 ‘ㅍ’ 또는 ‘ㅎ’으로 혼용되는 등 외래어가 통일성을 갖추지 못한 채 표기되거나 발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과거 일본의 강제 침략 당시 한글맞춤법 등이 만들어졌는데 이때 ‘민족말살정책’으로 왜곡된 잔재가 지금까지 지속돼 이에 대한 연구와 체계 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일제 당시 한글맞춤법이 지금도 남아 있다. 일본의 말살정책으로 마음대로 바꾸고 최소화했다. 과거의 잘못된 체계로 인해 한글이 퇴보될 수 있다”며 한글 연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2010년부터 한글확장연구회, 한국어정보학회 등 학술단체 및 포럼에서 활동하며 논문 및 연구 결과를 발표한 황 위원은 앞으로 지역별 방언 보존, 언어 체계화, 한글 세계화 운동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황 위원은 “각 지역마다 방언을 살려 고유의 것을 보존할 필요가 있다. 같은 언어지만 북한은 ‘북조선어’, 중국 조선족은 ‘조선족어’라고 한다. 통일된 부분이 없다. 배달어 등 바탕이 되는 언어가 전해져야 하고 통일을 대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무문자 국가 또는 민족이 있다. 언어는 있지만 표기하지 못하는 곳이다. 영어 등으로 표기할 수 있지만 한글은 다양한 발음을 표현할 수 있다. 문자 체계 강화를 통해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세계에 알리는 운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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