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곳간에 현금 채운 삼성전자… 빚 줄이기 힘쓴 LG전자

곳간에 현금 채운 삼성전자… 빚 줄이기 힘쓴 LG전자

기사승인 2014. 08. 20.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삼성전자 실적 부진에도 '지난해보다 더 탄탄'
LG, 단기차입금 감소… 부채 1조 '뚝'
삼성전자·LG전자유동부채및유동자산추이
삼성전자의 재무구조가 올해 상반기 실적 부진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더 탄탄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16조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재무적 기반을 확보해 실적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공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유동비율은 226%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9%포인트 상승했다.

유동비율이란 단기간 현금동원능력 및 재무안전성을 나타내는 수치로, 통상 100%이상일 때 ‘안정권’으로 분류된다. 재무 악화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팬택의 1분기 유동비율(36.6%)과 비교하면 현재 삼성전자의 재무 건전성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드러난다.

유동비율이 증가한 데에는 판매된 제품의 원가 등이 포함된 매출원가가 줄어들면서 매입채무도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매입채무란 제품 생산 등에 따른 어음 등을 포함하고 있다. 즉 제품 생산이 다소 줄어들면서 이에 따른 채무도 감소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매출원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조 가까이 줄어든 63조7213억원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매입채무도 2700억원 이상 감소해 8조1615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이 유동 비율을 개선한 배경에는 탄탄한 재무구조가 깔려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특히 현금성 자산이 16조576억원에 달해 1년 안에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8조6377억원) 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상황이다. 단기간 부채를 해결하지 못해 발생하는 유동성 위기와 무관한 상황인 셈이다.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부채비율도 29%에 그치며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고 있다.

회계법인 관계자는 “재무구조가 허약할수록 실적 악화에 큰 영향을 받는다”면서 “삼성전자의 유동비율이 실적 추이에도 큰 변동이 없다는 건 그만큼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도 올 상반기 단기차입금 감소에 따라 유동부채를 1조원 이상 줄이면서 유동비율을 개선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108%에 그친 LG전자의 유동비율은 올해 상반기 119%로 상승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 상반기 들어 단기차입금 등을 해결한 결과”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올해 상반기 단기 차입금은 2조41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3406억원) 대비 27% 줄어들었다.

LG전자는 올 하반기에 주력 스마트폰인 G3의 해외 판매 실적이 반영되는 만큼 올해 실적 개선이 점쳐지고 있다. 유동부채가 감소세를 보이는 데다 매출 증대가 예상되기 때문에 향후 회사 재무구조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