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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피해자 노린 보이스피싱 일당 구속…경찰 신분 사칭

고령 피해자 노린 보이스피싱 일당 구속…경찰 신분 사칭

기사승인 2014. 08. 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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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검사 등으로 자신의 신분을 위장, 고령의 피해자들만 노려 보이스피싱 사기 행각을 벌인 중국 동포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경찰관이나 검사를 사칭해 고령의 피해자로부터 돈을 입금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원 방모씨(24)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중국 동포인 이들은 6일 고령인 A씨(여·80)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관인데 당신이 모르는 사이에 사기당한 돈이 있어서 찾아주고 있다”고 속인 뒤, 자신이 불러주는 계좌에 송금하라고 요구하는 수법으로 3차례에 걸쳐 6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또 같은날 다른 피해자 B씨(64)에게 ‘서울지검 검사’라며 “금융감독위원회를 통해서 정상적으로 거래가 되는지 확인해야 하니 돈을 입금하라”고 한 뒤, 2차례에 걸쳐 1200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 인출책인 방씨 일당이 5∼6일 이틀간 모두 4명에게 2600만원을 빼앗아 대부분 중국으로 송금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여죄와 공범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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