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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주, 외국인 ‘러브콜’ 한동안 지속

내수주, 외국인 ‘러브콜’ 한동안 지속

기사승인 2014. 08. 2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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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경기 수출기업에 우호적이지 않아 내수주 여전히 매력
외국인투자자들의 내수주 사랑이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대외 경제 환경이 수출 기업에 우호적이지 않은데다 정부의 배당확대 및 경기활성화 정책으로 내수주의 매력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19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외국인투자자들(기타 외국인 포함)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인 3조283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2019.42에서 2071.14로 2.56%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금융(9850억원), 유통(3455억원), 건설(2720억원), 전기가스(2649억원), 서비스(1427억원), 통신(1235억원), 음식료품(1129억원) 등 내수주가 전체 외국인투자자 순매수의 68.1%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투자자는 수출주로 꼽히는 전기전자과 철강금속 업종이 각각 2690억원, 2094억원 순매수하는데 그쳤으며 화학 업종은 오히려 1807억원을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도 순매도 상위에는 신한지주(3위) KB금융(4위) 한국전력(5위), 하나금융지주(6위) KT(9위) 현전KPS(10위) 현대건설(11위) 롯데쇼핑(12위)등 내수주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외국인투자자의 내수주 ‘쇼핑’은 정부의 경기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6일 취임한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이끄는 2기 경제팀은 배당확대와 서비스업 활성화 등 소비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세법 개정안 및 서비스산업 투자활성화 등 정책을 쏟아냈다.

서동필 IBK 투자전략 팀장은 “삼성전자·현대차 등 대표 수출 기업들의 실적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소비부양과 배당확대를 내건 정부 정책은 내수주의 가치를 높였다”며 “한국 시장 자체에 투자하려고 들어온 자금들의 대안이 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투자자의 내수주 중심의 매수 형태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체 수출의 25%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경기가 개선되고 있지만 수출 기업들의 수출량을 증가시킬 만큼의 회복세는 아닌데다 상반기 국내 기업들의 주 수출 대상이 된 유럽권 경기가 3분기 이후 약화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변준호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럽 경기 둔화로 유럽발 수출 증가율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중국 수출 역시 빠르게 개선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내수주는 세월호 이후 정책 모멘텀이 작용하고 있어 주가 급등 부담에도 불구하고 수출주 대비 매력 우위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수주 주가가 충분히 올랐다는 평가도 있지만 최소한 3분기까지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는 이어질 전망이며 음식료품, 통신, 유틸리티 등 업종은 4분까지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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