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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드러나는 김수창 전 지검장의 거짓말

속속 드러나는 김수창 전 지검장의 거짓말

기사승인 2014. 08. 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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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음란행위 장소 2곳 이상, CCTV 총 13개 확보”
김수창
지난 12일 오후 10시 10분께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모습과 흡사한 초록색 상의에 하얀 색 바지를 입은 남성이 젊은 여성 2명을 뒤따르고 있다. /사진=TV조선 뉴스 캡쳐
공공장소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풀려난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52·사법연수원 19기)의 거짓말이 하나둘씩 드러나면서 김 전 지검장의 혐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건 현장의 폐쇄회로(CC)TV에 모습이 찍힌 피의자가 김 전 지검장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CCTV 영상 분석 결과가 나와야 이번 사건의 진위가 밝혀질 전망이다.

김 전 지검장의 공연음란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사건 현장의 CCTV 영상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음란행위가 일어난 장소가 2곳 이상으로 늘어났다.

제주지방경찰청은 20일 “CCTV 영상 속 피의자로 보이는 사람이 음란행위를 한 장소가 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현장 등에서 13대의 CCTV를 확보했으며 이중 피의자로 보이는 사람이 찍힌 유의미한 CCTV는 모두 7개”라며 “시간대는 대략 12일 오후 9시 30분부터 체포 시간인 다음날 오전 1시께”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17일 국과수에 CCTV 영상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이들 CCTV 가운데는 김 전 지검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체포시각 2시간 여 전 제주 관사 인근 상가를 배회하는 모습이 찍힌 영상이 포함됐다.

또 사건 발생 장소 인근 상가에 설치된 CCTV의 영상에는 지난 12일 오후 10시 10분께 김 전 지검장의 모습과 흡사한 초록색 상의에 하얀 색 바지를 입은 남성이 젊은 여성 2명을 뒤따르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시간대에 피의자로 보이는 사람은 동일인 1명뿐이지만 정확한 확인을 위해 국과수 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CCTV의 영상과 달리 김 전 지검장은 사건 발생 당시 관사 근처에서 산책을 했을 뿐 신고를 받은 경찰이 자신과 옷차림이 비슷한 사람을 오인해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한 바 있어 김 전 지검장이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당시 신고한 여고생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음란행위 장면을 목격한 데 이어 집에 들어와 창문에서 다시 한 차례 봤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국과수의 CCTV 분석결과는 이르면 21일 나올 예정이며 수사결과 발표는 경찰과 조율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지검장은 지난 13일 0시 45분께 제주시 중앙로 인근 한 분식점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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