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미리보는 2014 금융국감-2]은행권 해외지점·보신주의 현미경 검증 예고

[미리보는 2014 금융국감-2]은행권 해외지점·보신주의 현미경 검증 예고

기사승인 2014. 08. 21. 07:3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홍기택 회장 기업은행 인사 외압 논란도 쟁점
연초부터 은행권에서는 고객 정보 유출·해외 지점 부당 대출·KT ENS 사기 대출 등 대형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국정감사에서 은행권에 대한 현미경 검증을 벼르고 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금융권 보신주의’를 질책한 바 있어,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서민금융·기술금융 등에 대한 질타도 쏟아질 전망이다.

◇해외지점 강도 높은 국감 전망
20일 국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정무위는 2차 국정감사 기간(10월 3~5일)동안 일본 도쿄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현장 국감을 벌이기로 했다. 올초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IBK기업은행 등 국내은행 해외지점에서 잇달아 부실 대출 문제가 불거져 국회가 직접 실태 점검에 나선 것이다.

금융감독원·KDB산업은행·우리은행·IBK기업은행·대우증권·서울보증보험 등의 현지 사무소 및 지점이 국감 대상이다. 국민은행은 국감 대상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현지 금감원 사무소를 통해 강도 높은 감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금융권 보신주의도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은행권의 담보 위주 중소기업 대출 관행과 고금리 서민 대출 등에 대한 질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에 은행권 서민금융 지원 실태·중소기업 대출 현황 등의 자료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금융권 보신주의에 대해 비판하면서 올해 특히 중소기업이나 서민 대출 실태 등에 대한 자료 요구가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홍기택 회장, 기업은행 인사 외압 논란
최근 논란이 일었던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의 기업은행 인사 외압설도 국감 쟁점이다. 지난달 홍 회장은 기업은행의 자회사 사장 선임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기업은행 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산업은행 홍 회장의 입김으로 인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며 “이는 현 정부가 관피아를 보내지 않겠다는 약속과 다르게 신종 낙하산 인사를 IBK자회사에 내려보내 지배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맞서고 있어 향후 국감에서 홍 회장의 외압설을 놓고 진실공방이 이뤄질 전망이다.

◇공석인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누구?
적격대출과 디딤돌대출, U-보금자리론 등 국내 주택금융상품판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금융공사도 국정감사에서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콤, 금융정보분석원(FIU), 손해보험협회, 금융감독원 감사 등 주요 금융권 공석이 속속 인선을 마무리했음에도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공석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임 서종대 사장이 1월 사표를 제출한 후 8개월째 부사장이 직무대행을 보고 있어서다.

정무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우택 의원(새누리당)은 최근 공개적으로 “임원추천위원회 구성도 안 하고 있다”며 “주택금융공사 사장임명은 재청을 통하는데 구성도 안 된 것을 보면 인사눈치를 보고 있다. 이런 인사 지연을 통해 공공기관 활동이 제약을 받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정무위 국감에서는 주택금융공사 사장 공석문제도 심도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