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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베리아 지맵 효과봤으나...상황은 열악

라이베리아 지맵 효과봤으나...상황은 열악

기사승인 2014. 08. 2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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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소에서 에볼라 환자가 집단탈출한 라이베리아에서 당국이 해당 지역 봉쇄령을 내린 한편, 시험단계의 에볼라 치료제 지맵을 투여받은 라이베리아 환자들은 회복세를 보였다.

19일(현지시간) 라이베리아 보건부는 에볼라에 감염된 라이베리아인 의사 2명과 나이지리아인 의사 1명 등 3명에게 지맵을 투여한 결과 이들이 “매우 긍정적인 회복 징후”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맵은 미국 제약사인 맵바이오제약이 개발해 영장류 실험만 마친 시험단계의 치료제로, 앞서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치료를 담당하다 에볼라에 감염된 미국인 환자 2명도 지맵을 투여받은 후 병세가 호전됐다.

반면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환자 치료를 돕다 감염됐던 스페인 국적의 미겔 파하레스 신부에게도 지맵이 투여됐으나 그는 지난 12일 숨을 거뒀다.

격리센터에서 에볼라 감염환자 십여 명이 탈출한 수도 몬로비아의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야간 통행금지를 시행하고 봉쇄 조치가 시행될 예정이다.

이달 14∼16일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에 감염돼 숨진 환자는 53명으로 시에라리온(17명), 기니(14명) 등 이웃 나라들보다 훨씬 많다. 총 사망자도 466명으로 첫 에볼라 환자 발생국인 기니(394명)를 넘어섰다.

라이베리아는 에볼라 발생 4개국 가운데 인구당 의사 수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라이베리아 정부는 최근 성명에서 에볼라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북부 로파지역에 시신을 담을 비닐백은 물론 소독제와 방호복 등 물자가 거의 떨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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