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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또 막힌 세월호 정국, 8월 임시국회 방탄국회 되나

[수정] 또 막힌 세월호 정국, 8월 임시국회 방탄국회 되나

기사승인 2014. 08. 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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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협상은 파기하고, 방탄 국회 여는 야당" 비판
새정치, 가족대책위 총회 전 유가족 설득에 총력
박영선, '세월호 특별법 생각'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의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여야는 20일 세월호 특별법 협상 책임과 ‘방탄국회’ 논란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협상을 두번이나 깨고, 방탄 국회를 연다”며 비판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여당과 청와대가 세월호 진상 규명에 소극적”이라고 맞섰다.

새누리당은 이날 새정치연합의 협상 태도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도출한 합의가 또 뒤집힌다면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했다. 이재오 의원은 “야당이 합의의 진정성이 있으려면 먼저 유가족 대표와 합의를 해서 와야 한다”며 “저도 야당 10년 원내대표 2번 했지만 세상에 이런 합의를 본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은 전날 5시간 30분의 ‘마라톤’ 의원총회에서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 사항 추인을 유보했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가 협상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협상을 요구해 유가족 설득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0일 아침 광화문에서 단식농성 중인 유가족들을 찾아 설득에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7시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리는 가족대책위 총회에 참석해 마지막 설득에 나섰다.

이에 따라 가족대책위의 회의 결과에 따라 세월호 특별법 협상이 속도를 내고 꽉 막힌 정국이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지만 만약 이날 가족대책위가 끝까지 협상 내용을 거부하고, 새정치연합이 여야 원내대표 합의 사항을 추인하지 않는다면 정치권은 또다시 지루한 책임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이 유가족 설득에 실패할 경우 전날 세월호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라는 명분을 들어 임시국회를 요구한 것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신학용·신계륜·김재윤 의원을 감싸기 위한 ‘방탄 국회’용이라는 비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특별법의 조속 처리를 위해 소집요구서를 냈다고 주장한다”며 “그 주장을 입증할 길이 있다. 세월호 특별법은 처리해주고, 소속 의원 방탄은 하지 않으면 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새누리당도 유가족 설득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가족 설득의 책임을 새정치연합에만 떠넘기는 것은 협상 당사자이자 꽉 막힌 정국을 풀어가야할 집권 여당으로서의 직무유기라는 비판이다.

이날 오전 김무성 대표의 관훈클럽토론회에서도 가족대책위 총회에 참석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참석 의사에 대해서는 명확히 답하지 않고 “가족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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