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10대 흑인이 경찰 총격에 사망한 장소에서 불과 5km 떨어진 곳에서 또 다른 흑인 청년이 경찰의 총에 의해 숨졌다고 미 주요 언론들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낮 12시 20분경 편의점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은 흑인 청년이 주머니에서 칼을 꺼내 경찰을 위협하자 발포해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 당국은 이 흑인 청년이 “지금 나를 쏴라, 나를 죽여라”고 소리치며 무기를 내려놓지 않았다면서 현재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망한 흑인 청년은 23세로 아직 정확한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다.
이 지역에서 또 다른 흑인 청년이 경찰의 총격에 의해 사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사건 현장 주변에는 수십 명의 시민들이 모여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지난 9일 백인 경찰의 총격으로 마이클 브라운(18)이 사망한 후 이 지역에서는 연일 항의시위가 계속되며 폭동으로까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