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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상태서 유아교육…경찰, 대마 밀반입자 구속

환각상태서 유아교육…경찰, 대마 밀반입자 구속

기사승인 2014. 08. 2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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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은 20일 미국에서 대마를 몰래 들여와 판매한 혐의로 판매 총책 신모씨(44) 등 5명을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대마를 구입한 외국인 등 3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신씨 등은 지난 2월부터 2개월간 미국에서 2억원 규모의 대마 2㎏를 반입해 33명에게 1g당 10만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미동포로 한국 국적 영어강사 신씨와 미국 국적의 영어강사 김모씨(25·구속)는 대마를 팔아 쉽게 돈을 벌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지인을 통해 미군 군사우편으로 대마를 몰래 들여왔다.

이들은 이 가운데 약 1.05㎏을 중간판매책 정모씨(24·구속)와 나이지리아인 J씨(32·구속)에게 팔아 1억1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대마를 구입한 이들은 경기도 수원 소재 사립대 영어 교수 3명, 경기도 수원과 충남 천안의 초등학교 영어 교사 각각 1명, 수도권의 영어학원 강사 22명 등 주로 원어민 영어 교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구매자 중 경기도 용인의 어린이집에서 일하는 J씨는 환각 상태에서 수십 명의 유아를 가르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미국인 영어 강사 W씨(31·구속)는 대마 흡입으로 경찰에 적발될 것에 대비해 머리는 물론 온몸의 털을 깎은 후 지인에게 “털이 없으면 마약 검사에서 적발되지 않는다”고 노하우까지 전수하기도 했다.

경찰은 학원가 일대 마약류 유통과 관련한 첩보 수집 등을 강화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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