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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코오롱 회장, BW 재테크 ‘왕’…시세차익만 200억

이웅열 코오롱 회장, BW 재테크 ‘왕’…시세차익만 200억

기사승인 2014. 08.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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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 워런트, 현재 평가차익도 650억…계열사 성장 따라 차익 커져
이웅렬사진
이웅열 코오롱그륩 회장<사진>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주인수권(Warrant) ‘대박’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BW 워런트로 ‘그룹 지배력 강화’에 성공하는가 하면 지속적으로 워런트 평가차익 ‘잭팟’을 터뜨리며 재산을 늘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이 지난달 29일 코오롱생명과학 워런트 19만4996주를 행사해 보통주로 전환했다. 시장은 이 회장이 71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챙겼을 것으로 평가했다. 당일 종가가 5만7600원인데 반해 워런트 행사로 이회장은 주당 2만1396원에 신주를 매입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이 회장은 코오롱생명과학 보유 지분을 15.36%(102만7940주)로 2.21%포인트 늘렸다.

BW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일정가격에 기업이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을 말한다.

이 회장이 앞서 2011년 ㈜코오롱과 ㈜코오롱인더드스트리 워런트를 두 차례 행사해 121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을 더하면서 벌써 BW 워런트를 통한 재산 증식이 200억원에 달한다.

이 회장의 BW 관심은 1996년 6월, ㈜코오롱(코오롱이 2009년 코오롱인더스트리로 분활되기 전)의 제121회 사모 분리형 BW 발행(300억원 규모)에서 시작된다. 이 회장은 이를 통해 178만1250주(행사가 1만6000원)의 워런트를 보유하게 됐다. 이후 이 회장은 ㈜코오롱이 2009년 2월 실시한 1000억원 규모의 제195회 BW 발행에도 참여해 워런트 63만8056주(행사가 2만6800원)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후 이 회장이 보유한 워런트는 2010년 지주사체제로 전환할 때 지주사 지분을 확보하는데 유용하게 쓰였다. 코오롱그룹은 2010년 1월 5일 ㈜코오롱을 사업부문인 ㈜코오롱인더스트리로 분할하면서 지주사 전환을 실시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워런트도 ㈜코오롱 67만7406주, ㈜코오롱인더 174만1902주로 분할(28대 72)됐다.

이 회장은 2011년 7월 21일 ㈜코오롱 BW 17만8656주를 보통주 19만7843주로 전환했다. 이로써 지분율은 44.46%로 0.51%포인트 가량 늘었다. 당시 행사가가 2만4200원으로 당일 종가(3만3850원)와 비교하면 19억원의 평가차익을 얻었다.

앞서 이 회장은 ㈜코오롱 신주를 사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코오롱인더 BW 18만주를 매각했다. 주당 9만8500원에 매각해 총 177억원 가량의 이익을 얻었다. 이 회장은 ㈜코오롱 신주 매입에 47억원 가량을 소요하고 나머지 금액은 코오롱생명과학 BW 청약자금으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주사전환에 성공한 후 또 다시 워런트 행사를 통해 109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챙겼다. 같은해 12월 8일 만기가 돌아온 ㈜코오롱인더 2회차(제195회 BW) 워런트 30만904주도 보통주로 전환한 것이다. 행사가는 2만5600원이었는데 반대 당일 종가는 3배 가량 많은 6만1700원이었다.

아직 이 회장은 대규모의 워런트가 행사하지 않은 채 보유하고 있다. 지금 시세로 계산해도 평가차익은 무려 650억원이 넘는다. 보유하고 있는 워런트(제121회)의 만기가 2039년 6월이라는 점에서 계열사 성장에 따라 평가차익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워런트는 ㈜코오롱 53만4007주와 ㈜코오롱인더 136만5528주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코오롱인더 1000억원 규모의 BW 발행에 참여해 워런트 2만1541주를 추가 확보했다. ㈜코오롱 주당 행사가가 1만6000원데 비해 20일 기준 종가가 2만7900원인 것을 감안하면 평가차익이 64억에 달한며 코오롱인더도 주당 행사가격이 1만8000원인데 비해 현 시세는 12만4500원이다. 평가차익이 무려 592억원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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